[지금 북한은] 예년과 다른 '김일성 생일'?…핵 언급 자제 분위기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8.04.17 10: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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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5일)는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이었죠. 그래서 요즘 북한에선 경축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행사들이 한창입니다.

엿새 전부턴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이란 행사가 평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끌고 온 예술단도 바로 이 축전에 참가했죠.

김일성화 축전, 국제마라톤대회 행사도 열렸습니다. 당일인 15일 저녁엔 불꽃놀이 행사도 개최하고 조선중앙티비는 생중계했습니다.

[혁명적인 총공세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크나큰 기쁨과 환희로 하여…]

그런데 예년과 달리 핵, 미사일 언급은 없습니다.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중앙보고 대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제재 대응을 강조했을 뿐, 핵이란 말은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지난 14일) : 우리 당의 자위적 군사 노선을 일관하게 관철하여 나라의 방위력을 굳건히 다지며…]

지난해 태양절 때도 문화행사를 연 건 마찬가지였지만, 이렇게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죠.

[최룡해/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 4월 15일) : 전면 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군사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핵 무력 과시에 방점이 찍혔던 겁니다.

2년 전 태양절 때도 무수단을 쏘면서 도발했던 걸 고려하면 올해는 행사를 차분히 치른 셈입니다.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 5년 단위로 꺾이는 해가 아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곧 있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감안한 행보일 겁니다.

물론 핵 언급을 하지 않은 것처럼 비핵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직접적 언급이 나오고 있지 않단 점,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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