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로 몇 초 만에 뚝딱"…진화하는 댓글 조작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8.04.17 08: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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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댓글 조작 사건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그리고 그 실태는 어떤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정부를 비판하는 뉴스 댓글에 공감하는 숫자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여론의 흐름을 바꿔놓은 겁니다.

조작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포털 게시물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던 A 씨를 만났습니다.

A 씨는 게시물 조작은 ID를 다량으로 사 모으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A 씨/포털 게시물 조작 전력 :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해킹당한 적이 있잖아요. 아이디를 추출한다고 그럽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디랑 비번을 똑같은 걸 많이 쓰잖아요. 보통(ID를) 100개 단위로 샀어요.]

인터넷에서 구입한 매크로 프로그램에 ID를 입력하고, IP 변경 프로그램을 돌리기만 하면 끝입니다.

[A 씨/포털 게시물 조작 전력 : 아이디랑 비번 텍스트 파일을 (매크로에) 불러 들여가지고 몇 초 단위로 추천, 비추천을 눌러서 그걸 설정해 주면 지가 알아서 쫙 돌 아갑니다.]

뉴스 댓글은 물론 블로그, 지식인까지 순위를 올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고, 조작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 씨/포털 게시물 조작 전력 : 보통 서너 시간 투자를 해 가지고 500만 원 이상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은 매크로에 당했다는 사실을 지금껏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 교수 :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들은 광고 수익을 갖고 먹고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수치가 조작됐다는 거면 광고 단가가 굉장히 낮아지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정보와 여론이 집중된 포털이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신뢰도에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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