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도 붙었던 '귀한 몸'…동해안 명태가 다시 돌아왔다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8.04.14 07: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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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명태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죠. 살아있는 자연산 명태를 잡아 오면 한 마리당 50만 원을 주겠다는 현상금도 붙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귀한 명태가 동해 앞바다에서 한꺼번에 200마리나 잡혔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수조 안에서 어린 명태가 떼 지어 헤엄칩니다. 몸길이 20~25cm 크기의 2년생 정도로 추정되는데 200마리가 넘습니다.

지난 10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한꺼번에 400여 마리가 잡혔는데 절반은 풀어주고 나머지 절반을 연구용으로 가져온 겁니다.

[권도구/정치망 어선 선장 : 반갑죠. 명태를 바다에서 보니까 반가운 거죠. 대량이고.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반가웠죠.]

명태가 잡힌 장소는 지난해 5월 인공 부화시킨 명태 치어 15만 마리를 방류한 곳입니다.

방류 당시 크기가 4~8cm 정도였는데 이번에 잡은 게 당시 방류했던 명태라면 1년 사이 서너 배나 자란 겁니다.

강원도는 이 명태가 자연산인지 방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윤경식/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어류 담당 :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가 작년 저희가 방류한 개체가 맞는다면 방류 효과가 점점 나타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자원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태는 1980년대 동해에서 1년에 14만 톤 넘게 잡혔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수온 상승 등으로 최근엔 자취를 감췄습니다.

명태 복원 계획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인공 부화시킨 명태 치어 31만 6천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도 100만 마리의 명태 치어를 방류할 계획인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3년 뒤에는 식탁에서 국내산 명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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