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다 겪은' 4월 초 요란한 날씨…황사·강풍까지

SBS뉴스

작성 2018.04.13 15: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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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반 한반도에서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요란한 날씨를 선보였다.

내륙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고, 태풍급 강풍까지 가세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7도, 수원 25.0도, 인천 21.6도, 춘천 23.7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당시 서울의 최고기온은 평년(14.1도)보다 10도 가까이 높았다.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 23.7도는 평년에는 5월 21일께에나 나타나는 기온으로, 계절로 따지면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이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북 울진이다.

평년 14.1도보다 무려 13.1도나 높은 27.2도까지 올랐다.

평년으로 따졌을 때 이미 여름으로 진입한 7월 19∼20일에나 나타났던 기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있던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면서 "일사 효과까지 겹쳐 기온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6일에는 고비 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불어닥치면서 내륙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서울에 미세먼지(PM-10) 경보가 발령됐고, 이보다 앞선 오후 4시에는 인천 강화와 경기 북부·남부에 PM-10 경보가 발령됐다.

황사는 미세먼지 경보에서는 PM-10으로 분류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5년 PM-10 경보제가 도입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발령됐다.

이날 하루 중 1시간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오후 3시 충남 당진시청사로 무려 481㎍/㎥까지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서초구가 470㎍/㎥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443㎍/㎥)와 성동구(410㎍/㎥), 성북구(421㎍/㎥)에서도 1시간 평균값이 400㎍/㎥를 넘었다.

일평균 농도로는 서울이 122㎍/㎥로 가장 높았고, 경기(118㎍/㎥)와 대전(101㎍/㎥)도 100㎍/㎥를 넘었다.

이어 7∼9일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렸다.

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4도로, 당일 새벽 1∼4시 사이 진눈깨비 수준의 눈이 내렸다.

서울에서 4월 중 눈(진눈깨비)이 내린 것은 2013년 4월 9∼10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중부 지방에서 기온은 더 떨어졌다.

9일 아침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1도까지 내려갔다.

동두천(-0.6도), 파주(-1.3도), 철원(-1.6도) 등 영하를 나타낸 곳도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에 영하 35도가량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기온이 내려갔다"면서 "찬 공기가 서해안의 따뜻한 바람과 만나 약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10일에는 태풍급 강풍이 전국 곳곳을 강타했다.

10일 저녁 9시 4분께 서울 중랑구에서 측정된 최대 순간 풍속(1시간 내 3초 평균 풍속)은 초속 23.2m였다.

같은 시각 성동구 21.6m/s, 성북구 21.5m/s, 동대문 20.8m/s, 구로구 22.5m/s, 김포공항 22.3m/s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순간적으로 불었다.

관서지점을 기준으로 당시 서울의 최대 순간 풍속은 15.9m/s였다.

서울 관서지점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15m/s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제13호 태풍 '하토'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던 때로, 중부 지방에는 '물 폭탄'과 함께 강풍이 몰아쳤다.

당분간 강수 없이 서서히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의 중기예보를 보면 향후 열흘간 전국적으로 강수 가능성은 작고, 17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요일(15일)까지는 기온이 내렸다가 이후 2∼3도 올라 18일 다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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