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황사 몰고 온 봄비…내륙에 첫 황사, 주말 강풍 조심

공항진 기자 zero@sbs.co.kr

작성 2018.04.06 17:00 수정 2018.04.06 17: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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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비껴가던 황사가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있습니다. 봄비를 몰고 온 구름 뒤에서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더니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청정한 날씨에 환호를 보낸 지 이틀이 채 되지 않았는데, 참 난감합니다.

수도권은 물론 중부와 남부 내륙을 덮고 있는 뿌연 황사가 발생한 것은 지난 수요일(4일)인데요,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강한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발달한 저기압이 건조한 이 지역을 지날 때 강한 상승기류를 따라 많은 모레먼지들이 상공으로 떠 오른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황사가 발원했지만 대부분 북한 상공을 지났는데요, 이번에는 바람의 방향이 서해로 향하면서 이 바람을 따라 황사가 서해안으로 이동한 뒤 오늘 오후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과 남부 내륙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황사의 농도도 예상보다는 조금 짙습니다. 입자가 굵은 미세먼지(PM10)가 평소의 5배를 웃도는 지역이 많습니다. 16시 현재 강화의 미세먼지 농도는 308, 서울은 26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원과 군산 부산 구덕산의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2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정도 농도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미세먼지(PM10)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초미세먼지(PM2.5)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에도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황사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지역에 따라 절정기를 지난 곳도 있지만 이번 황사는 주로 오늘 밤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황사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약해지기 때문이죠. 올 한해 뿌연 날씨 때문에 황사가 자주 나타난 것 같지만 공식 관측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황사가 다시 밀려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사이 오늘 중국 만주부근에서 또 다른 황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만주부근 황사는 주로 중국 북동지역과 북한의 북부를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할 수 없습니다. 영향을 줄 경우 시기는 내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진로와 세기는 매우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황사가 또 발생하지 않는다면 황사 영향은 내일 오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늦어도 내일 저녁부터는 깨끗한 하늘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황사의 이동이 빠릅니다.

황사를 몰고 온 강한 바람은 기온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엊그제 날씨만 생각하던 많은 사람들이 옷 속으로 파고든 찬바람에 깜짝 놀랐는데요, 토요일인 내일과 일요일까지 아침 기온이 0℃ 가까이 내려가면서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이제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는데, 강한 바람에 꽃잎을 흩뿌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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