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SBS 노선영 취재 보도 정당했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8.04.04 16:09 수정 2018.04.04 16: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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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은 4월4일자 지면을 통해 ‘SBS 노선영 반박보도 회견 전부터 준비했나’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한겨레 관련 기사 참조>

이 기사는 SBS가 마치 보도 윤리를 어기고 노선영 선수를 취재했다는 인상을 독자에게 주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 기사 뒤쪽에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언론학)의 말을 인용해 “전후맥락으로 보면 순수성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지만 언론의 취재활동 측면도 있다. (시청률 등) 성공한 보도가 윤리적 보도를 이기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한 것이 단적인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SBS는 ‘순수성이 의심되는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고 윤리적 보도를 어긴 적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한겨레신문>은 “기자들이 노선영의 불참 사실을 안 것은 백 감독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오후 5시30분이었다. 에스비에스는 불참 사실을 알고 노선영과 접촉했다고 했지만, 선수촌에서 정문으로 나오는 데도 10분 정도가 걸리고 자동차를 이용해 나가는 시간도 최소 10분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의 주장의 요지는 SBS 취재진이 타사보다 먼저 노선영 선수의 기자회견 불참 사실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SBS 기자가 당일 기자회견에 노 선수가 불참한다는 정보를 먼저 입수한 것은 맞습니다. 이게 취재 윤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기자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SBS 취재진이 노선영 선수를 직접 만나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본인의 입장을 들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에 만남이 성사돼 인터넷 생중계를 함께 본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TV 인터뷰를 재차 요청했는데 노선영 선수 본인이 거부해 일단 헤어진 뒤,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는 선수의 뜻에 따라 나중에 전화인터뷰를 한 게 전부입니다.

평창올림픽을 취재하는 기자가 노선영 선수를 만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없으며, 보도채널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백철기 감독-김보름 선수의 기자회견을 함께 본 뒤 선수 본인의 입장을 추후에 들은 것도 정상적인 취재활동의 범주입니다.
       
<한겨레신문>은 또 “에스비에스는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예선 때 해설진이 팀워크 붕괴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노선영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보다는 에스비에스 정치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킨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고 이는 SBS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언론도 거의 비슷한 강도로 비판을 했던 사안입니다.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것은 노선영 선수 본인이 선택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한겨레신문>은 또 “에스비에스는 1월 노선영의 올림픽 대표팀 탈락이 대한빙상연맹의 착오로 빚어졌다며 이 사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매체다.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노선영과 우리는 특수한 관계다.”고 보도했습니다.

SBS가 노선영 선수 관련 기사를 보도한 것은 맞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매체라는 것은 한겨레기자 개인의 주관적 판단일 뿐입니다. 그리고 노선영과 SBS는 절대로 무슨 특수한 관계가 아닙니다. 언론사와 국가대표 선수의 관계일 뿐입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한겨레신문>의 기사는 SBS가 어떤 특정 목적을 갖고 노선영 선수를 앞세워 이른바 ‘기획 인터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취재보도 윤리를 일부 어겼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SBS는 <한겨레신문>에 조속한 기사 정정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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