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실패 없다"…북미회담준비 특명·전권 받은 폼페이오

SBS뉴스

작성 2018.03.15 0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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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 외교수장으로 발탁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미정상회담의 전면에 선다.

그동안 대북 강경파로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온 '복심'인 그가 회담준비의 지휘봉을 잡음에 따라 향후 펼쳐질 대북 접촉 방향과 협상 라인 등이 주목된다.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 폼페이오 국장에게 회담준비를 주도하라고 '개인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으로선 공식적으로 국무장관으로 지명되기 전에 일찌감치 '특명'을 부여받은 셈이다.

폼페이오 국장은 무엇보다 전임 정권 시절의 북미 합의 실패 전철을 반복하지 않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과거 CIA의 협상 관련 기록들을 '복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번 주 CIA의 실패한 협상 역사에 대해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해도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미간 대화가 결과적으로 북한에 핵·미사일 개발 시간을 벌어줬던 '실패의 역사'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를 목표로, 이를 담보해내기 전까지는 제재 완화 등 어떠한 양보도 없다는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례 없는 최대 압박을 지렛대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이른바 '강력한 힘에 기반을 둔 외교 전략'이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국장은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들이 약한 위치에서 협상한 반면 지금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전례 없는 제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대한 힘을 갖고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북미 정상간 수싸움 과정에서 '지피지기' 전략이 절실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국장은 정보당국 수장 출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베일에 가려진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축적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무기'로 활용하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목적(비핵화)을 가장 잘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대통령에게 정보들을 제공하는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국무부 대북라인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폼페이오 국장의 전면 등장으로 백악관과 CIA 출신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있다.

폼페이오 국장도 "대통령에게 북한 정권의 '기만의 역사'를 알리고 그러한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CIA가 대북 대화가 일어나는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CIA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폼페이오 국장이 지난해 5월 신설해 앤드루 김이 책임자를 맡고 있는 CIA내 코리아미션센터(KMC)를 주목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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