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북한인, 다른 동남아 여성에도 '몰카 출연' 제안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8.03.14 22:45 수정 2018.03.14 23: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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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을 주도한 북한인 용의자들이 베트남 출신 다른 여성에게도 이른바 몰래카메라에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 거절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흐엉이 범행 2달 전 2016년 12월 하노이에서 북한인들에 의해 영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현지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응우엔 빗 투이란 여성이 한국 업체가 제작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에 출연하지 않겠냐면서 와이란 가명으로 알려진 북한인 리지현에게 흐엉을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베트남인과 한국인의 혼혈이라고 소개한 리지현은 매달 천 달러의 급여를 주는 조건으로 흐엉을 고용했습니다.

흐엉의 첫 촬영은 하노이의 명소 중 한 곳인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진행됐고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상대방이 피하는 바람에 실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흐엉은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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