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살 의혹' 러시아에 강력 경고…월드컵 보이콧?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작성 2018.03.14 21:31 수정 2018.03.14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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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러시아가 전직 스파이 암살기도 의혹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석 달 뒤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영국이 불참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단단히 화가 난 메이 영국 총리가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 믿을 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을 러시아 정부가 불법적인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 내릴 것입니다.]

발단은 지난 4일 일어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암살 시도였습니다. 망명한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스파이가 딸과 함께 독극물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독극물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맹독성 화학무기 '노비촉'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3일)는 영국으로 망명한 푸틴 대통령 정적의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 땅에서 벌어진 잇단 스파이 암살 사건에 영국 정부는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개입이 의심되는 과거 14건의 의문사를 재조사하고, 전방위적 제재 카드도 만지고 있습니다. 당장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불참과 외교관 추방, 자산 동결 등이 거론됐습니다.

러시아는 입장표명 대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마리아 자카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만약 영국이 러시아 국영방송의 허가를 철회한다면 영국의 매체들도 러시아에서 활동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국이 실제 러시아를 제재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번 사태로 새로운 냉전 구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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