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원조 대국 된 중국, 원조담당 부처 '국제발전합작서' 신설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8.03.14 17: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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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해외 원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원조 담당 전문 부처를 세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 국무원 기구 개편 방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교부와 상무부에 분산된 해외 원조 업무를 통합해서 담당할 '국제발전합작서'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1990년대까지 중국은 선진국의 해외 원조를 받던 처지였으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이제는 세계 최대의 원조 공여국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미국 '에이드데이터'(AidData)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140개국에 3천544억 달러(약 400조원)를 지원해 같은 기간 3천964억 달러를 지원한 미국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아프리카·남아시아·중동 등으로의 원조가 최근 수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국제발전합작서는 중국의 원조를 받을 대상 국가 선정에서 무상공여·무이자 차관·보조금 지급 등 원조 방법의 선택, 구체적인 원조 프로그램 집행까지 해외 원조를 총괄해서 감독하게 됩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마리나 루드야크 교수는 "중국은 해외 원조에 더 많은 전문 인력과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 아닌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 수가 급증한 중국 내 외국인을 관리할 '국가이민관리국'도 공안부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1980년대 1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90만 명을 넘었고, 해외로 이민을 떠난 중국인 수도 1990년 410만 명에서 2013년 930만 명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해외 고급 인재 유치는 기존에 국가외국전가(專家)국에서 맡았으나, 이제 과학기술부로 이관됐습니다.

왕융 국무위원은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세계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더 나은 이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외국인이 취업 비자와 거류증을 취득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심사도 깐깐한 국가이다.

매년 그 수가 늘고 있지만, 2016년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 수는 1천576명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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