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경질 이유는 북한 해법 이견

이병태 기자 btlee@sbs.co.kr

작성 2018.03.14 14: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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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과 관련해 북한 이슈가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른 어떤 현안보다도 북한에 대해 가장 뚜렷하게 불협화음을 냈다는 것이 이 방송의 분석입니다.

가장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대북 엇박자를 낸 것은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 수락 결정이 내려진 지난 8일이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5월 안에 만나겠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불과 몇 시간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대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딴소리를 했습니다.

CNN은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전쟁, 무역정책,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 이전 문제 등을 놓고도 두 사람이 불화를 빚었다고 분석했습니다.

USA투데이도 틸러슨 장관의 해임에는 대북 문제를 포함해 5가지 이슈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이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해빙무드가 조성되기 이전 수개월간 주고 받은 말 폭탄 전쟁은 틸러슨 장관에게는 고통이었다고 USA투데이는 해석했습니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부른 직후 틸러슨 장관의 대북 외교해법을 공개적으로 폄훼한 대목에서 이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은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직후부터 틸러슨 장관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이번 북미회담을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못마땅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짐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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