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흰'으로 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 올라

안영인 기상전문기자 youngin@sbs.co.kr

작성 2018.03.13 11:00 수정 2018.03.13 16: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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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흰'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다시 올랐습니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두 번째로 후보 지명이 된 겁니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오늘(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한강과 함께 상을 받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이번에도 '흰'을 번역해 다시 함께 후보에 올랐습니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 '흰'은 한국에서 2016년 5월 출간됐고, 영국에서는 출판사 '포토벨로 북스'에 의해 지난해 11월 출간됐습니다.

이 작품은 강보와 배내옷, 소금, 눈, 달, 쌀, 파도 등 세상의 흰 것들에 대해 쓴 65편의 짧은 글이 묶여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세상에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였던 아기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에서 출간된 뒤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유력 매체인 가디언은 이날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 발표를 전하는 기사를 "한강이 다시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제목으로 썼습니다.

한강은 2016년,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에 맨부커 인텨내셔널상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로는 프랑스 작가 로랑 비네의 '언어의 7번째 기능'과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의 '더 플라잉 마운틴(The Flying Mountain),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Frankenstein in Baghdad)' 등이 있습니다.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됩니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됩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 않는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다가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상을 주기 시작해 2016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개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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