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연 피해자 3명 "비슷한 수법…더 많은 피해자 있을 것"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작성 2018.03.07 21:14 수정 2018.03.09 19: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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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내용까지 지금까지 모두 다섯 분이 남궁연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다섯 분 가운데 세 분이 이 자리에 나와계십니다. 나머지 한 분은 외국에 계셔서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응원한다는 말씀을 저희에게 전해왔습니다. 용기를 내서 폭로에 나섰지만 여러 사정 상 아직은 자세한 신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말씀이 있어서 이분들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목소리를 가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분들이 겪은 사실이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기 때문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묻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세 분 모두 이 자리에 나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세 분이 오늘 이곳에 오시기 전까지는 서로 모르는 사이셨다고 들었는데, 먼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 왼쪽에 앉아계신 A씨부터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A 씨 : 지금 그쪽에서는 제가 썼던 내용이 다 사실 무근이다, 허위사실이라고 하고 있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저는 거기에 지금 너무 화가 나있고 저는 끝까지 사실을 밝히겠다라는 심정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B 씨 : 저는 A 씨의 글을 보고서 제가 예전에 당했던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며칠 뒤에 (남궁연 씨가) 그게 허위사실이라고 고소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이라고 거짓말하고 피해자 분이 고소당하는 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C 씨 : 저한테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용서를 빌었던 사람이 어떻게 저를 고소할 수 있는지 분노가 치밉니다. 그때 분명히 인정했으면서. 그건 사실이고 바뀌지 않아요. 근데 제가 미쳤다고 애도 있고 결혼도 해서 살고 있는 마당에 고소까지 한다고 했을 때 (피해 증언을 통해) 뛰어 들었겠어요.

- A씨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 당시 남궁연 씨와 함께 있었던 목격자 작가분이 계셨다고 들었는데, 그분과 연락이 됐거나, 따로 말씀을 하신 게 있나요?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A 씨 : 그 당시 옷 벗으라고 했었는데 내가 안 벗은 게 내 잘못이냐.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미투글을 올렸고 그 이후에 그 작가가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해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 남궁연 씨에게 비슷한 성폭력을 당하고도 아직 말을 못하는 분들이 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A 씨 : 네. 저는 사실 그 글을 올리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이 피해자들이 이야기 한 그때의 정황들을 봤을 때 너무나 비슷한 수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남궁연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했던 걸로 봐서는 분명히 너무나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아직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분께 해줄 말씀이 있으십니까?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A 씨 : 그분들도 저희를 보면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고 그분들도 그때 당시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다, 라는 걸 생각하시고. 죄책감 갖지 마시고 자책하지 마시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오른쪽에 앉아계신 분께도 여쭤보겠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분과 같이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C 씨 : 저는 소문으로도 많이 들었고요. (다른 피해자가) 못 나서는 걸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 그렇지만 저희 지금 사실을 얘기하는데도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제보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렇게 못 하더라도 응원해주시고. 이 사실에 뒷받침될 수 있는 피해경험을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힘을 주시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싸움 이어가겠습니다.

-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남궁연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피해자 B 씨 : 본인도 본인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거예요. 억울한 피해자 분들 거짓말쟁이로 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인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해자 C 씨 : 자신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짓밟으면서 자기가 가진 걸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또다시 피해자를 짓밟는 행동 계속해서 하고 계시니 그건 정말 나쁜 행동입니다. 나쁜 사람입니다.

- 오늘 세 분 힘든 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 분의 용기로 우리 세상은 조금이라도 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 '남궁연 성폭력 의혹' 피해자 인터뷰 풀영상은 SBS 뉴스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남궁연 성폭력 의혹] 피해자 3명 인터뷰 풀영상 보러가기 goo.gl/gShtZT  

☞ 남궁연 성폭력 5번째 피해자의 폭로글 https://goo.gl/6cs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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