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평창 올림픽 날씨…다음 주 초반 반짝 한파가 변수

공항진 기자 zero@sbs.co.kr

작성 2018.02.09 14:41 수정 2018.02.09 16: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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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92개 나라에서 3천명 가까운 선수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치르는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것입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어떻게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개회식을 맞아 거짓말 같이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줄곧 영하권에 머물던 기온은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영상으로 오르더니 개회식을 앞두고는 평년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개회식이 열리는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6.1℃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오히려 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한파의 큰 고비를 넘긴 것은 대행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개회식이 해가 지고 난 뒤 밤에 열리기 때문이죠. 개회식이 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다시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개회식이 열리는 동안 영하 2℃에서 영하 4℃도 정도의 기온 분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남서풍이 초속 5m 안팎으로 제법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바람이면 체감온도를 많이 끌어내릴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순간순간 체감온도가 영하 10℃ 가까이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체감온도도 낮은데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야외에서 몇 시간 동안 머물기 때문에 몸으로 느끼는 추위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객은 물론 행사를 진행하는 공연단이나 도우미는 물론 선수들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면 개회식이 끝난 뒤 앞으로의 날씨는 어떨까요?
 
이번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월 중순에서 하순은 기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는 시기입니다.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올림픽 전반이 후반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림픽의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 주 날씨가 이번 올림픽 날씨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개회식에 맞춰 잠시 올라갔던 기온이 내일부터 다시 내려가면서 반짝 한파가 밀려올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큽니다.
평창, 추위, 눈, 칼바람, 기온 영하일요일(11일)부터 월요일(12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영하 15℃ 안팎의 한파가 예상되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파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추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회식 다음날인 토요일(10일)은 눈 소식도 있습니다. 주로 오전에 눈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폭설 수준은 아니어서 큰 지장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많은 곳은 3cm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장을 오가는 차량들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요일부터 시작될 한파가 반짝 한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주 내내 이어졌던 입춘 한파처럼 추위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요일(1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겠고 수요일부터는 영상으로 회복하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파가 물러간 뒤에는 예년 이맘때의 평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침에는 춥겠지만 오후에는 비교적 따뜻한 햇살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예상대로라면 날씨가 올림픽의 진행에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했던 서울올림픽처럼 평창올림픽도 무난한 날씨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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