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 "한국민에 공식사과"

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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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팀이 우리팀에 패배한 것에 화를 내고 안정환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페루자 구단이 오늘(21일) SBS와의 단독 회견에서 공식사과를 표명했습니다.

로마에 가 있는 장현규 특파원이 페루자 구단주를 만났습니다.

<기자>

페루자의 가우치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명예회장인 아버지 가우치가 안정환 선수와 한국 축구를 비난한 것은 잘못됐다고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가우치/페루자 구단 회장}
"아버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한국민에게 죄송합니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가우치 회장은 어제 안정환과 전화를 통해 오해를 푼 뒤 사과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우치/페루자 구단 회장}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덕에 전화 한 통화로 오해를 풀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이야기 할 걸 그랬습니다."

가우치 회장은 사태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은 안 선수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왜곡해 보도한 이탈리아 언론 때문이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아들을 통해 사과를 표명한 가우치 명예회장은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안 선수가 100리라에 불과한 선수이며 한국 축구는 전혀 고려할 만한 것이 없다고 비난했었습니다.

안정환을 세계적인 선수라고 추켜 세우면서도 페루자측은 그러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우치/페루자 구단 회장}
"안 선수의 거취는 월드컵 활약 여부를 본 뒤 결정한 것입니다. 잘 한다면 어느 팀이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페루자측이 히딩크 감독에게도 공식 사과하면서 한국과 이탈리아 전 축구팬들의 감정 싸움은 일단 고비를 넘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흘동안 깊게 패인 감정의 골 때문에 안정환 선수가 이 곳에서 다시 선수로 뛰게 될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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