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나타나줘 고맙습니다"…투신 직전 청년 살린 경찰 '감동'
[동영상]
순찰을 돌던 경찰이 고개를 떨구고 다리 난간에 두 팔을 올리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자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남성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합니다. [ 신현욱 /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 : 두렵다는 말을 하면서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바다에 이미 던져버리고 자살 관련된 결심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설득을 해서 파출소로 데리고 왔습니다. ] 영상 속의 남성은 순천에 사는 20살 대학생 A 군.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지만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됐습니다. 부모에게 인계된 A 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경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신현욱 /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 :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습니다. ] 베테랑 경찰들의 노련한 눈썰미와 마음을 트고 나눈 진심 어린 대화가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취재 : 박승현 KBC / 영상취재 : 정의석 KBC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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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