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지원 "김정은, 주한미군 원한다? 김정일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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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치갈등 1등…경제 등한시하면 망해 - 폼페이오 회고록처럼…北, 미군주둔 원해왔다 - 중·러·일 불신하는 北에 강대강 말고 대화를 - 尹엄포에 도망친 羅, 북한식으로 당대표 뽑나 - '민심'劉-'당심'羅 제거…'윤심' 공천 장악 포석 - 비명 모임? 정신 못 차려…李중심으로 뭉쳐야 ■ 방송 : SBS 김태 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월 26일 (목) ■ 진행 : 김태 현 변호사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태 현 : 김태 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정치 현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 세요. ▶박지원 : 왔습니다. ▷김태 현 : 첫 인사가 &'왔습니다.&'라는 말씀은 너무 힘드셨지요? ▶박지원 : 차가 안 다녀요. ▷김태 현 : 아, 지금요? ▶박지원 : 눈, 추위에 꽁꽁 얼어서,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도 얼어서 그냥 들어가 버리고. 지금 차가 안 다니니까 라디오 들을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김태 현 : 그럴 수 있겠네요. 오시는 데 힘드시지는 않으셨고요? ▶박지원 : 오 세훈 시장한테 연락해서 지하철에서 SBS 라디오 틀라고 그랬어요. ▷김태 현 : 그럴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온 지하철과 시내버스, 택시에서 SBS 라디오만 들리면요. 원장님, 몇 가지 제가 궁금한 것들이 있는데 원장님이 설 연휴 마지막 날 SNS에 이거 유명한 말이잖아요. 예전에 클린턴 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썼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거. ▶박지원 : 그렇지요. ▷김태 현 : 굉장히 유명한 얘기인데 이게 지금 바로 우리 이야기다 이렇게 쓰셨거든요. 이 의미는. ▶박지원 : 그러니까 추석이고 설 때는 으레 민생경제가 가장 화두에 오르는데 금년에는 민생경제는 없어지고, 난방비 폭증했다 그 소리만 있고 전부 정치예요. 나경원이 어쨌다 윤핵관이 어쩐다. ▷김태 현 : 이재명 대표가 어쩐다. ▶박지원 :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다, 이재명 어쩐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것은 경제거든요. ▷김태 현 : 그렇지요. 여야 공히 다 해당되는 얘기 아닌가요? ▶박지원 : 글쎄요, 그러니까 미국 여론조사기관에서 갈등지수를 보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정치갈등이 90%로 1등이더라고요. 2등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하고 의사당 폭동 이런 걸로 해서 88%로 2등이던데. 과연 민생경제가 이렇게 밀려서, 굉장히 나쁜 이때 대통령님부터 우리 국민들은 정치만 관심 있는가, 이게 살 수 있을까 이게 굉장히 걱정돼요. 지금 다시 우리가 경제로 와야 됩니다. 왜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때 사정해서 인기가 90% 이상 올라갔는데 경제 등한시했다가 IMF 외환위기로 국가가 폭망했잖아요. 이 길로 지금 가고 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한 김영삼의 길을 가고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것은 실패한 박근혜의 길로 간다, 모든 정치는 MB 시즌2다. 심지어 MB를 중동특사로 보내자는 소리까지 나오니까 참 이상한 정부 같아요. ▷김태 현 : 역대 보수정부에서 나쁜 것만 싹 고르셨는데요. 여기서 그러면 그렇게 안 되고 드신 세 예들이 역대 보수정부에서 안 좋은 상황들만 예로 드신 거잖아요. ▶박지원 : 네. ▷김태 현 : 그러면 그게 아니고 윤석열 정부가 지금이라도 성공하려면 어떤 걸 해야 됩니까? 경제 관련해서요. ▶박지원 : 성공하려면 사정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해야 돼요. 그러고 경제로 가야 돼요. 지금 현재 우리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오늘 보도에 의하면 EU가, 구라파가 경제가 조금 나아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기대도 가지고 있는데, 아무튼 지금 중국도 코로나 위기가 조금 벗어나고 있잖아요. 이때를 잘 잡아야지 이거 큰일났지 않습니까. 우리는 도대체 뭐예요. 난방비 저도 한 달에 한 50만 원 나오는데 102만 원이 나왔더라고요. ▷김태 현 : 다 두 배 나왔어요. ▶박지원 : 네. 그래서 제 딸한테 난방비 좀 줄여라, 히터 좀 줄이라고 했더니 경비아저씨한테 물었더니 줄일 수 없다고 한다고. 이거 어떡해요. ▷김태 현 :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경제가 중요하다 이건 항상 맞는 얘기니까, 용산에서도 이제 경제 신경쓰겠지요. ▶박지원 :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미 걸프전에서 승리해서 90% 지지받았지만 경제가 나빠서 아칸소의 무명의 클린턴 주지사한테 대통령 뺏겼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이러다 큰일납니다. ▷김태 현 : 알겠습니다. 제가 어제 메인 8뉴스를 보다가 딱 꽂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지원 원장님 나오신다 그래서 무조건 저는 이걸 물어봐야 되겠다라고 마음을 먹었거든요. 뭐냐, 폼페이오 회고록. 폼페이오 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냈는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한 얘기들이 관심이 있잖아요. ▶박지원 : 네. ▷김태 현 :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상평 뭐 이런 것보다 2018년 3월 만났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에게 &'북한이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이거 무슨 의미일까요? ▶박지원 : 폼페이오 장관의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자서전 내용을 저도 언론 통해서 보았습니다마는 김정은은 중국을 굉장히 불신하고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원하고 있다 이 말씀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한테 하신 말씀입니다. ▷김태 현 : 아, 그때도요? ▶박지원 : 똑같아요. 그래서 당시 제가 옆에서 들었습니다마는 김정일 위원장이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됩니다.&'라고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굉장히 불신했어요. 특히 중국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은데. ▷김태 현 :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박지원 :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그러면 왜 그렇게 입에 미군 철수를 달고 삽니까?&' 그랬더니 김정일 위원장이 씩 웃으면서 &'국내 정치용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태 현 : 그래요? 국내 정치용으로 주한미군 철수 얘기하는 거다? ▶박지원 : 네. 그래서 이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6.15 정상회담 후 두 달 있다가 제가 8.15 때 언론사 사장, SBS 송 사장도 같이 갔었습니다마는 그때 올라갈 때 대통령께서 &'다시 한번 물어봐라, 이건 굉장히 중요한 거다.&'라고 해서 제가 김정일 위원장한테 물어봤어요. &'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보면 김일성 주석이 내려준 유훈을 김정일도, 김정은도 이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아주 인상적인 얘기는 김일성 주석이 두 가지 유훈을 줬는데 첫째도 둘째도 미국입니다.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해서 체제보장을 받아라. 두 번째도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통해서 경제발전을 해라. 이런 것을 보면 아직도 김정은의 모든 정책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훈을 집행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 현 : 원장님, 딱 생각하면 북한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본인들과 전쟁을 했던 나라고 그 전쟁에서 본인들 도와줬던 건 중국이잖아요, 북한 입장에서 보면요. ▶박지원 : 그렇지요. ▷김태 현 : 그런데 중국을 저 정도로 불신하는 이유, 그리고 당시 한때 적이었던 미국을 끌어들여서라도 중국을 견제해야 되겠다는 그 이유는 뭐예요? 왜 이렇게 중국을 불신하는 거예요? ▶박지원 : 김정일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일본은 우리 이웃국가로서 우리나라 국토를 병탄해서 항상 우리 한국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지리적으로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남의 나라를 침범해서 영토를 가지려고 한 그런 역사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미군 주둔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태 현 : 당시에 김정은 위원장이요? ▶박지원 : 네. 굉장히 중국, 러시아, 일본을 불신하고, 이 3국은 항상 우리 한반도 영토를 호시탐탐 병탄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다는 그런 불신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김태 현 : 그게 김정은 위원장이 그냥 한 얘기가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내려온 얘기라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이걸 굉장히 중요하게 보셨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잘 이용하면 우리가 보수정부든 진보정부든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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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