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어디로 가야 돼요?" 묻자 돌아선 사람, 24년 전 헤어진 친딸이었다
&'길에서 24년 전 잃어버린 친딸에게 말을 걸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중국의 한 모녀가 헤어진지 24년 만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재회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인사이더, 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이루슈라는 이름의 78세 중국 여성은 24년 전에 헤어진 딸을 찾았다는 중국 공안의 연락을 받고 이달 초 쓰촨성 랑중시를 찾았습니다. 고대하던 상봉을 하루 앞둔 날, 그는 우연히 길을 잃게 되었고 근처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 미화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환경 미화원은 대뜸 카이루슈 씨에게 &'엄마!&'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카이루슈 씨는 당황했습니다. 환경 미화원은 자신을 &'당신이 찾던 큰 딸, 후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카이루슈 씨는 믿지 않았고 공안에 연락을 취해 확인한 뒤에야 자신이 우연히 말을 건 사람이 24년 전 잃어버린 친딸 후준이라는 사실을 믿게 됐습니다. 후준 씨는 &'일을 하던 도중 한 할머니가 내게 길을 물었다&'라고 운을 떼며 &'난 단번에 어머니란 것을 알아봤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엄마'라고 부를 때까지도 날 알아보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들은 후준 씨가 보석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다른 지방으로 이사한 뒤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준 씨가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잃어버리면서 가족과 연락할 수 없었던 데다가, 이후 집주소로 편지를 보냈지만 가족들이 지역 댐 공사로 인해 이사를 가면서 편지가 반송돼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입니다. 후준 씨는 &'나는 엄마와 함께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엄마와 함께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믿기 어려운 사연은 지난주 중국 소셜 미디어 내에서 화제가 되면서 &'노인이 길을 물어 24년 전 헤어진 딸을 만났다&'는 해시태그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운명의 끈은 이어져 있다&', &'너무 믿기지 않는다. 난 이런 내용의 소설도 감히 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들 모녀의 상봉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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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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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