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릎 꿇어" 늦게 왔다고 70대 주유소 직원 뺨 때린 손님
▲ 주황색 상의를 입은 주유소 직원이 손님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모습 셀프주유소에서 일하는 70대 직원이 한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 꿇리고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셀프주유소 사장이라고 밝힌 A 씨는 &'며칠 전 한 부부가 주유하러 왔는데, 여성분이 IC카드 투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며 &'옆에 있던 남성이 차에서 내려 직원을 불렀으나, 당시 직원은 사다리 작업 중이어서 바로 가지 못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직원이 작업을 마친 후 IC카드 넣는 곳을 설명하자, 남성은 '기계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냐'고 욕을 하며 신경질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직원은 남성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왔지만, 남성은 사무실 안까지 직원을 쫓아와 &'무릎을 꿇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남성은 직원의 멱살을 잡고 밀치면서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같이 온 부인은 남편을 말리지 못해서 저희 직원의 어깨를 치며 '무릎 꿇고 빨리 끝내자'고 회유했고,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면서 &'그 순간 남성이 직원의 뺨을 2대나 때리고, 허벅지도 발로 2번 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왼쪽에 있는 남성이 바닥을 손으로 가리키자 오른쪽의 주황색 옷을 입은 직원이 무릎을 꿇습니다. 그러자 남성이 직원의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밟는 모습이 나옵니다. A 씨는 &'CCTV를 확인해 상황을 인지한 뒤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직원은 병원 치료를 보냈고, 정신과 상담도 권유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은 10여 년 넘게 저와 함께 일한 분으로 연세가 70세가 넘는다&'며 &'연세가 많으신데도 항상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해드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습니다. 직원을 폭행한 남성은 경찰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A 씨는 '형식적인 사과'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A 씨는 &'가해자는 '직원이 부르는데 오지 않아 화가 나서 때렸다'는 변명부터 하고, '돈이 없으니 위로금 50만 원으로 끝내자'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는 &'현재 지속적으로 가해자가 주유소에 불쑥 찾아와 피해 직원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며 &'피해 직원이 합의를 원치 않는데도 가해자가 자꾸 찾아온다고 경찰에 통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사장으로서 직원에게 병원 치료든 민·형사소송이든 어떤 도움이라도 다 드리고 싶다&'며 &'가해자가 제대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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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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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