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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여 PK초선 만나 "거부권 · 예산편성 당 의견 적극 듣겠다"

윤 대통령, 여 PK초선 만나 "거부권 · 예산편성 당 의견 적극 듣겠다"
▲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와 만찬

윤석열 대통령은 22대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부산·울산·경남 초선 당선인들을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낙선·낙천자들과 오찬을 했고, 지난 16일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만찬에서 "재의요구권과 예산 편성권 등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 있는데 당이 민심을 살펴 건의하면 반영하고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의석을 기대만큼 얻지 못했지만, 엄연히 집권 여당이고 우리가 너무 수세적으로만 갈 수는 없으니까, 반성하되 책임 의식을 갖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동반자로서 국정을 함께 잘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과 소통을 많이 할 테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만찬에서 한 당선인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하자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화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초선답게 해달라. 당의 도우미가 되겠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인들은 "낙동강 벨트 선거가 어려웠다", "개헌 저지선을 지킨 것에 PK의 역할이 컸다" 등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웠던 점을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축하와 격려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17석을 확보했습니다.

한 당선인은 "의원 개인 소신도 있지만 당론을 위배하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며 "지금은 소신과 당론 중 소신을 선택하기에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당론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 야당과의 관계,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다만, 일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국회를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PK 당선인 10여 명과 지난 TK 당선인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던 유영하 당선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배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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