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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이룬 '우주 비행'의 꿈…"인생 바꾸는 경험"

<앵커>

탑승객 여섯 명을 태운 미국의 민간 우주선이 짧은 우주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인종 차별에 막혀 꿈을 접었던 90세 전직 조종사가 최고령 우주 비행의 꿈을 이뤘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입니다.

우주선이 무중력 고도에 이르자 발사체가 비행 캡슐과 분리됩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캡슐 안에서 멋진 무중력 상태를 즐기고 있습니다. 승무원 6명 모두가 공식적으로 우주비행사가 된 건 정말 흥분되는 일입니다.]

임무를 마친 발사체가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지상에 안착합니다.

탑승객 6명은 우주 경계인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km 상공까지 올랐습니다.

약 10분간 우주 비행을 마친 캡슐이 낙하산을 편 채 서서히 내려옵니다.

캡슐 문이 열리자 올해 90살인 에드 드와이트 씨가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냅니다.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은 드와이트 씨는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 후보였지만 당시 인종차별의 벽에 막혔습니다.

한 비영리단체가 경비 일부를 후원하면서 마침내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뤘습니다.

[드와이트 씨는 우주에 가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60년대 초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되었지만 (못 갔다가 오늘에야) 마침내 공식 우주비행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블루 오리진 우주선을 탔던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보다 생일이 2달 빨라 최고령 우주인으로도 기록됐습니다.

드와이트 씨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며 우주 비행 소회를 밝혔습니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 비행 재개는 지난 2022년 발사 실패 후 2년 만이며, 이번 탑승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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