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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문 열고 진입한 지 8초 만에 '탕탕탕'…'LA 한인 총격' 보디캠 공개되자

지난 2일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정신 질환 치료를 받으려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당시 출동했던 경찰 총격에 의해 40대 한인 양용 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8일 만에 LA 경찰이 당시 녹취록과 총격 상황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은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직원의 신고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양 씨의 가족은 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아온 양 씨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정신건강국에 치료 시설 이송을 요청했는데요. 정신건강국 직원이 "양 씨가 이송을 거부한다"며 경찰을 부른 겁니다.

신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양 씨 가족에게 열쇠를 넘겨받고, 집 복도로 들어갔는데요. 양 씨의 완강한 거부로 집 내부 진입에 실패하다, 3차 시도 만에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했습니다.

경찰이 문을 열자, 왼손에 흉기를 쥔 양 씨의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경찰은 "흉기 버려"라고 소리 치다 이내 양 씨를 향해 3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 즉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양 씨에게 경찰은 수갑까지 채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응급 처치 진행 등의 장면 없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종료되었습니다.

경찰이 문을 연 후부터 총격까지 걸린 시간은 단 8초였습니다. 양 씨는 3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부터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경찰관을 살인죄로 기소할 것을 요구해왔는데요.

정신질환자에 대한 총격 대응이 과잉 진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정당방위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LA 경찰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임을 밝히며, 대응 및 조치 적절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최장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김주형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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