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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이 미국 회사 원격 근무"…FBI 경보 발령

<앵커>

북한 사람들이 신분을 속이고 미국 주요 회사에서 원격 근무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돈을 번 것뿐 아니라 정보도 빼낸 걸로 확인되면서 FBI는 기업들에게 경보를 내렸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정부에 소속된 IT 기술자 3명이 미국 주요 기업에서 원격근무를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미국 법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한지호와 진천지, 쉬하오란이란 이름을 쓰는 북한인 3명이 미국인 조력자를 통해서 일자리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력자는 60명이 넘는 미국 사람들의 신분을 도용했고, 회사에서 받은 직원용 컴퓨터를 조작해서 북한인들이 미국에서 일을 하는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들은 우주항공과 방산업체, 실리콘밸리 기술회사를 포함해 300개 정도 기업에서 일을 해서 우리 돈 94억 원 정도를 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정부기관 두 곳에도 취업을 시도했지만, 사전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이 사람들이 미사일과 각종 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돈뿐만 아니라 일부 정보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검찰은 북한인들을 도운 미국인 조력자 크리스티나 채프먼을 체포하고, 북한인들에게는 현상금 67억 원을 내걸었습니다.

동시에 FBI도 북한인들이 브로커를 통해서 접근을 해올 수 있다면서 미국 내 기업들에게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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