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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구호 창고…가자지구 임시 부두 곧 '가동'

<앵커>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쪽 지역의 구호창고가 바닥이 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라파 지역으로 피해 있던 수십만 명이 또 피란길에 오른 상황이라 구호품 공급이 절실합니다. 미국은 임시 부두를 통해 구호물자 반입을 곧 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앞바다에 배들이 떠 있습니다.

구호물자 반입을 위해 미국이 건설한 임시 부둡니다.

가자지구 해안에서 최소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임시 부두가 해안과 연결되면서 조만간 이를 통해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피란민들은 "필요한 건 배가 아니라 안전과 자유"라고 반발합니다.

[하산 아부 알카스/가자지구 피란민 : 우리는 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국경이 개방되기를 원하고, 사람들이 오고 갈 수 있도록 안전을 원하고, 공식 국경을 원합니다.]

하지만,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는 이미 바닥난 상황.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힌 상태에선 구호품이 재보급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럴 경우 약 2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은 임시 부두를 통해 반입된 구호품의 수령과 배분은 유엔이 맡게 된다며, 가자지구 내부로 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제시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과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전을 봤고, 더 들어가야 합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피해 있던 피란민 중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다시 피란길에 오른 사람만 약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집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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