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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꺾인 미 4월 소비자 물가…금융시장 '안도'

<앵커>

올해 들어 들썩이던 미국 물가가 지난달에는 살짝 내려앉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금융시장에는 안도하는 분위기가 돌았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4월 소비자 물가가 3.4%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3월 3.5%에서 0.1% 포인트 내려앉았고, 전문가들 예상치와 일치했습니다.

특히 계절 영향을 받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 물가는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3.6%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1월부터 3월까지 내내 전문가들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중앙은행 연준도 물가 통계를 걱정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왔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이번 달 초) :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습니다. 더 떨어질 거란 확신이 없고, 앞으로 상황이 불투명합니다]

오늘(16일) 통계가 당장 이런 입장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은 덜어낼 수 있는 결과입니다.

9월에는 금리인하가 있을 거라는 시장 예측이 70%가 넘었고, 올해 세 번 이상 금리인하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30%를 넘겼습니다.

다만 각종 서비스 물가와 집세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경제 문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도 물가를 낮추는 게 자신의 최우선 정책이라면서 오늘 발표를 반겼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 각종 지표도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웠습니다.

나스닥이 1.4%, 에스앤피 500이 1.17% 올랐고 비트코인도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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