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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감정 조련하는 역대급 AI…조력자인가 적대자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현지시간 13일 전격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의 이름은 GPT-4o.

기존 챗GPT의 텍스트 대화를 벗어나 실시간 음성 대화, 특히 시청각 추론 능력을 극대화 해 상대의 감정까지 읽고 인간만큼 빨리 대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인공지능입니다.

[오픈AI 개발자 : 나 시연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조금 긴장 돼. 긴장 풀 수 있게 조금 도와줄 수 있어? 내 호흡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 있어? 헉헉헉]

[GPT-4o : 오우 진정해요. 당신은 진공 청소기가 아니에요 마크. 4초를 세며 천천히 호흡하세요.]

가상의 줄거리를 제시하고 그걸 특정 목소리로 읽어달라는 주문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GPT-4o : 옛날 옛적에 지금 우리 세상과 별로 다르지 않은 세상일 때 바이트란 이름의 로봇이 있었어.]

[오픈AI 개발자 : 아니 아니 훨씬 더 극대화 된 감정으로 읽어줘 지금 한 것보다 더.]

[GPT-4o : 이해했어요. 옛날 옛적에 지금 우리 세상과 별로 다르지 않은 세상일 때 바이트란 이름의 로봇이 있었어.]

[미라 무라티 / 오픈AI CTO : 로봇같은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어?]

[GPT-4o : 드라마틱한 로봇 목소리 가동 시작. 옛날 옛적에….]

문이과 입시, 직업의 판도를 뒤바꿀만한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방정식의 풀이를 돕는 건 물론, 복잡한 코드를 짜는 것도 돕는 게 가능하단 걸 보여준 겁니다.

즉석에서 실시간 통역도 선보였습니다.

이날 시연에서 개발자가 사랑한단 쪽지를 건네자, GPT-4o는 한껏 부끄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GPT-4o : 어머~ "나는 챗GPT를 사랑해"가 보여요. 너무 다정해요 당신.]

샘 올트먼 CEO는 자신의 X에 이 모델의 공개를 예고하며, AI와 이렇게 음성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 남성을 다룬 10여 년 전 영화, '허'를 언급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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