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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학교 천장재 교체했지만…시험성적서와 다른 제품 시공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 지난해 이 학교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기존의 플라스틱 재질 천장재를 1억 원을 들여 교체했습니다.

교체된 것은 학교 측이 구매한 방염 천장재였습니다.

조달청을 통해서도 방염 천장재임이 확인됩니다.

하지만, 학교 천장재는 준불연 이상의 등급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통영교육지원청은 새로 시공된 천장재가 준불연 시험 성적서를 갖춘 적합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통영교육지원청 관계자 : 일반 (방염 흡음) 부직포가 아니고 준불연 이상으로 시험 성적서가 돼 있는 그런 부직포랍니다.]

교육청이 제시한 시험성적서의 시료명은 갈바륨 강판 금속 천장재로 준불연재료 기준에 적합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KNN 취재 결과, 시험 성적서에 나온 천장재는 실제 시공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험 성적서를 받은 천장재는 실험용 구멍 세 개 외에 흡음용 구멍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시공된 천장재에는 작은 흡음용 구멍들이 뚫려 있습니다.

성적서를 제출한 것과 다른 제품입니다.

또, 흡음재가 붙은 천장재의 경우 흡음재 재질도 표시돼야 하지만 성적서에는 없습니다.

시험 성적서를 발급해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역시 시험한 재료가 일반 금속 천장재였으며, 흡음용 천장재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에 대비한다며 화재에 취약한 천장재로 교체하는 교육 행정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시급합니다.

(취재 : 이태훈 KNN,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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