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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사칭해 여성 7명 개인정보 빼돌린 전직 경찰 구속

형사 사칭해 여성 7명 개인정보 빼돌린 전직 경찰 구속
청주 흥덕경찰서는 형사를 사칭해 30대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전직 경찰 6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쯤 공중전화로 청주시 흥덕구의 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밝힌 뒤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들의 신원 조회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 씨의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도중에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A 씨는 전화를 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달아난 A 씨는 범행 13일 만인 지난 10일 오후 2시 10분쯤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체포됐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서울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2022년 수감돼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출소 이후 SNS에 개인정보를 구해주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뒤 신원 불상의 B 씨로부터 범행을 의뢰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자신의 신원과 정보의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고, 의뢰비 50만 원을 A 씨에게 지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 씨를 흥신소 직원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는 동시에,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두 사람의 정확한 대화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출소 이후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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