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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1명 정읍서 검거…"공범 수사 중"

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1명 정읍서 검거…"공범 수사 중"
▲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이 지난 9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오다가 전날 오후 7시 46분쯤 A 씨를 전북 정읍 그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공범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현지 경찰과 함께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남경찰청에 압송됐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B(34)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B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지난 7일 B 씨 모친은 모르는 남자에게서 'B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 1천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B 씨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B 씨 행방을 추적했고,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 지난 3일 오전 2시쯤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를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을 수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태국 매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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