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계열사, 범현대가 HN Inc 인수…법원 강제인가

범현대 일가가 최대 주주인 IT·건설 서비스 전문 기업 에이치엔아이엔씨, HN Inc의 회생계획안이 강제인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HN Inc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오늘(10일) 부결된 HN Inc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습니다.

재판부는 "비록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더라도 이를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근로자 등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돼 회생채권자 측에 대한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강제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썬앤빌'과 '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건설기업인 HN Inc는 지난해 3월 21일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인수·합병, M&A 절차에서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고, 인수대금 150억 원을 모두 납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측에서는 가결 요건을 충족했으나, 회생채권자 측에서 충족하지 못해 M&A를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습니다.

재판부는 회생채권자 측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 M&A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돼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습니다.

HN Inc의 최대 주주는 범현대가 일원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 정대선 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