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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 현금인출기 턴 30대 특수강도 구속

빚 때문 현금인출기 턴 30대 특수강도 구속
▲ 현금인출기서 돈 빼내는 원주 특수강도 피의자

경비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해 차량과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달아난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황해철 판사는 특수강도와 감금,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3가지 죄명으로 경찰이 신청한 3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황 판사는 오늘(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0분쯤 강원 원주시 학성동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침입해, 직원 1명의 손발을 묶어 제압한 뒤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하고 농협 ATM 기기에서 현금 1,934만 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112신고 직후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를 특정한 경찰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강릉에 갔다가 다시 원주의 주거지로 돌아온 A 씨를 지난 6일 밤 10시 40분쯤 검거했습니다.

경비보안업체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던 A 씨는 채무 압박 등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에 앞서 A 씨는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범행 전에 이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미리 침입해 업무용 칸막이 뒤에 숨어 있었고, 순찰하고 복귀한 경비업체 직원을 뒤에서 급습해 제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은 뒤 도보로 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경로로 돌아서 이동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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