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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번트' 만든 '메이저급 폭풍 질주'

<앵커>

어제(8일) 프로야구 KIA의 역전승을 만든 김도영 선수의 번트 안타 장면이 화제입니다. 번트를 대는 기술도 완벽했고, 1루까지 달려가는 속도도 엄청났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와도 견줄만한 스피드였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KIA와 삼성이 2대 2로 맞선 연장 12회, 노아웃 1루에서 김도영이 등장합니다.

삼성 내야진이 희생 번트에 대비해 앞으로 전진했지만, 김도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번트를 댔습니다.

속도와 코스 모두 완벽한 번트에, 삼성 수비진은 1루에 공을 던질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김도영의 시즌 2번째 번트 안타로 절호의 기회를 만든 KIA는 결국 두 점을 더 보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 그런 (기습) 번트가 3루수가 들어오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은 판단이지 않았을까….]

번트 기술만큼 놀라웠던 건 김도영의 주력입니다.

김도영은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부터 불과 3.73초 뒤에 왼발이 1루 베이스를 찍었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우타자 캔자스시티의 바비 위트 주니어가 지난해 기습 번트를 댄 뒤 1루에 도착한 시간 3초 77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달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로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엄청난 재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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