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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애물단지' 새만금…반전 성공하려면

<앵커>

식량 자급 목적으로 시작한 새만금 간척 사업은 40년 가까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는데요. 최근 이곳에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33.9km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 도로, 30분쯤 달리자, 바다를 메워 만든 광활한 200만 평 규모 수변도시 용지가 나타납니다.

1단계 83만 평 구역에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바다를 메운 이 드넓은 땅을 안정화하는 데 있어서 핵심은 땅속 가득한 수분 제거입니다.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분위기가 달라진 건 7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의 잇단 진출 때문.

여의도 6배 크기 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업체 등 28곳이 입주했고 21개 기업이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법인세와 소득세 3년 면제 같은 파격 혜택 영향인데, 최근 2년 사이 10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그전 8년 반 동안 1조 5천억 투자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방원조/두산퓨얼셀 상무 : (지자체) 다섯 군데를 봤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편하게 정책을 제시한 데가 군산, 특히 새만금이었습니다.]

관건은 기업에서 일할 인력이 원활히 공급되느냐입니다.

현재 인근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통근버스 7대를 운영해도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수도권 인재들을 유치할 자족 도시 조성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김민용/에코앤드림 대표 : 여기서 사람들을 좀 뽑아서 미리 청주(본사)에서 직무교육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아 이거 사실 사람 뽑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또 전력망 구축과 용수 확보 등 기업 생산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 확충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1991년 첫 삽을 뜬 뒤 여러 차례 부침을 겪은 새만금 사업.

6차례 개발계획이 바뀌며 농지 비중은 30%까지 줄었는데, 정부는 이를 더 줄여 기업 용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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