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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 질의응답' 엇갈린 평가…"허심탄회" vs "고집불통"

<앵커>

70분 넘게 진행된 오늘(9일)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진솔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권에서는 민심을 받아들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집무실에서 모두 발언을 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송구하다는 내용으로 국민 보고를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요즘 많이 힘드시죠? 봄은 깊어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책상 앞에는 자신의 명패 대신 영문 글귀가 담긴 명패가 놓였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바이든 미 대통령이 2년 전 방한 때 선물한 겁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윤 대통령이 추가 질문을 받으면서 70분 넘게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두 분만 더 하시죠, 그래도.]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도 소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을 수용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입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변할 생각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통령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많은 고심 끝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해법 그리고 대통령의 생각을 저는 말씀을 주셨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찬성한다며 협조할 일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성웅·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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