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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러시아 국방무관 추방"…러 "보복할 것"

<앵커>

영국이 자국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 국방무관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무관이란 외국에 파견돼 군사 정보 등을 수집하는 군인으로 러시아 국방무관이 신고 없이 무단으로 첩보 활동을 했다는 게 영국의 주장입니다. 러시아는 터무니없는 조치라며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레벌리 영국 내무장관은 현지 시간 8일 하원에 출석해 미 신고된 군 정보장교인 군 정보 장교인 러시아 국방무관을 추방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첩보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국 내 러시아 부동산 여러 곳의 외교적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교관 비자에 기간 제한을 두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영국에서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영국 내 러시아발 안보 위협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클레벌리/영국 내무장관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독일·폴란드를 상대로 군 파괴 공작을 벌이는 등 유럽 전역에서 안보 위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번 조치를 통지하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터무니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영국의 방화 사건에 러시아가 개입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국방무관 추방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해서는 보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반 러시아 정서를 조장하는 히스테리 행위를 중단할 것을 영국 정부에 요구합니다.]

앞서 6일에는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발언한 걸 문제 삼아 러시아 외교부가 자국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양국 간 외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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