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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태·이재명 "영수회담 비선 논란…공식라인으로 못할 제안이라도?"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영수회담에 비선 논란? 듣도 보도 못 한 일
공식라인으로 못할 제안 있었나, 의심 남겨
李 경쟁자 제외? 與 지지층 받아들일 수 있나
이재명도 사법리스크 '딜' 있었나 의심 살 수도
與 외연확장 하다 패배? 진보공천, 누굴 했나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尹이 전화했나' 대통령실 사실 부인은 안 해
尹, 대선 주자로 李 배려? 부적절한 대선 개입
'尹, '빠르게 가' 바꿔야… 정책 디테일 못 챙겨
방어적·수세적 회견 해야… 알맹이 변화 없을 듯
황우여, 패배 요인 왜곡 진단… 정치인 백서 안 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뉴스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막방이에요.

▶박성태 : 그래요?

▶이재명 : 제가 막방이죠, 제가.

▷김태현 : 그러니까. 놀라셨어.

▶이재명 : 그냥 계속하셔야죠.

▷김태현 : 여러분... 이거 어떻게 아셨어? 문자가 하나 왔는데 "오늘 이재명 부사장님 막방 맞아요? 방송 그만하신다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거 어떻게 아셔, 이분은?

▶이재명 : 제가 지난주에 다른 방송에서 거기서도 막방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막방인 거죠 그래서 다음 주 수요일에 한 번 더 있다고, 이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김태현 : 당연하죠. 첫방도 저희랑 했기 때문에 막방도 저희랑 하는 거예요. 수미상관이라고.

▶박성태 : 나라를 위해서는 정말 안타까운 보수, 참보수 패널 한 분이 방송을 안 하신다고 하니까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청취자 여러분, 개인사정으로 어디 갑니다. 어디 가서 방송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럼 여기서 어디는 어디일까요? 용산 컴백? 그건 아닙니다. 그건 아니에요. 여기까지만 할게요. 어쨌든 방송계를 떠난다, 다른 일을 하게 돼서. 잘하셔야 됩니다, 오늘 막방이니까. 그런데 주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재명 : 하필 또 마지막 방송 주제가 이거네요, 하필 또.

▷김태현 : 하필 또. 무슨 얘기를 할 거냐. 어제 한국일보 단독기사가 있었어요. 제목 "영수회담 막전막후". 그러니까 19일에 있었던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부터 성사까지 열흘간 물밑 대화를 했다. 누가? 대통령 측의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이재명 대표 측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두 사람이 또 손을 잡고 한국일보에 가서 인터뷰를 했어요. 우리가 물밑으로 이렇게 비선으로. 비선이라는 말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물밑에서 움직여서 영수회담을 성사시켰어, 이런 얘기가 오갔지 하고 자세하게 나왔습니다. 이 기자, 이거 딱 보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막방이니까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이재명 : 제 얘기는 아니고요. 동아일보 사설 제목이 이거더라고요.

▷김태현 : 뭐요?

▶이재명 : "듣도 보도 못한 정치"라는 게 제목이더라고요, 이와 관련해서.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일이죠. 비선 라인이 가동될 수 있죠 비선 라인이라는 건 존재할 수 있는 건데 그것이 과연 비선 라인이 얼마만큼... 비선라인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공식 라인 속에서 얼마나 녹아 있느냐 이런 게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비선 라인 자체는 존재할 수도 있죠. 그런데 비선 라인이 이 사안이 끝나자마자 등장해서 그것도 언론사가 어렵게 취재한 것도 아닙니다.

▷김태현 : 공식 인터뷰예요.

▶박성태 : 그분들이 갑자기 한 언론사, 한국일보 말씀하셨으니까. 한국일보를 찾아가서.

▷김태현 : 사진도 찍었습니다.

▶박성태 : 그것도 한 번은 빨간 넥타이, 한 번은 파란 넥타이를 맸다는 설명까지 달아서. 막후에서 우리가 작업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죠, 정말로. 그러다 보니까 사실 많은... 정말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니까 이것이 어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이렇게 했나 보다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안 되니까 이제 다양한 추측과 상상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거죠. 그러니까 어쨌든 무슨 김정은을 만나는 것이라면 비선 라인이 존재할 수도 있는 거죠. 북한같이 공식 라인으로 대화하기가 참 어려운 쪽에 있다면. 그런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데 사실은 비선 라인이 있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은 이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죠. 공식 라인에서 뭔가 대화할 수 없는 의제들을 비선 라인을 통해 얘기해야만 했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비서실장... 그러니까 대통령실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있고 이재명 대표실에도 분명히 비서실장이 있고 정무라인들이 다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뭐지라는 의문이 기본적으로 드는 거죠. 그런 의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저는 도통 있을 수 없는 일을 지금 계속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일단 정리만 해 드리면 대통령실에서는 부인했어요. 대통령이 이 보도를 보면 굉장히 불쾌해하고 이런 비공식 채널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얘기했고 그런데 언론사 취재 보면 함 교수, 임 교수, 이재명 대표 3인이 회동한 건 맞는 겁니다, 지금. 그리고 오늘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이런 식의 폭로 정치와도 같은 일이 계속될 정도로 일각에서 계속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그리고 민주당의 또 다른 지도부 의원이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죠. 동아일보 보도예요. 저쪽이, 그러니까 대통령실 얘기하는 거예요. 대통령실 쪽이 회동으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가 잘 풀리지 않자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양쪽 다 지금 작업 얘기를 하거든요. 궁금한 것, 비선이 있을 수 있다 칩시다. 이게 이렇게 공개가 되고 두 사람이 손 붙잡고 가가지고 같이 인터뷰하는 이거는 어떤 배경에 있는 거라고 보세요? 지금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다 어떤 세력의 작업 얘기하거든요.

▶박성태 : 일단 공식적으로는 부인을 했잖아요. 공식 라인 말고는 없었다고 부인을 했는데 저는 어제 처음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왜냐하면 그전에도 그 역할을 비선에서 했다는 분이 계셨잖아요. 그분의 말은 좀 신빙성이 없었는데.

▷김태현 : 신평 변호사?

▶박성태 : 그런데 두 분이 다 언론사에 찾아가서 같이 인터뷰를 하면서 얘기해요. 그리고 내용이 훨씬 구체적이에요. 만약 대통령에서 공식 부인했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지 부인을 하려면 함성득 원장에게 처음 전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좀 도와주십시오. 어쨌든 그 한국일보에 보면 전화를 했다는 건데 이 사실을 부인하면 돼요. 나는 전화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면 이 사실은 부인이 됩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맥락이 조금씩 다르거나 디테일이 조금 다를 뿐이지 그런 사실은 있었다고 얘기하는, 시사하는 것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물론 이 두 분의 인터뷰에 아 다르고 어 달라서 조금씩 과장이나 디테일에서 다를 수는 있겠지만 활동한 건 맞다고 일단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비선이 그런데 왜 갑자기 공개적으로, 그것도 언론사를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지? 일단 함성득 원장에서 보면 뭔가 협치를 위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했는데 영수회담 뒤에 남은 말은 85:15 또는 대통령실 입장으로 70:30만 남았잖아요. 역시 대통령은 협치 생각이 없고 그냥 말하기만 했구나. 모든 언론에서 대부분 그렇게 다뤘어요. 그래서 그런 취지가 퇴색됐기 때문에 사실은 이 정도까지 협치를 하려고 했어라고 그런 걸 공개하려고 나오지 않았나라는 추정을 합니다. 다만 지금 결론은 그 정도까지 했어? 그건 우리 편이 아니잖아라는 보수층의 민심 이반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분석. 그러니까 일종의 대통령의 협치의 모습을 좀 잘 부각시키기 위해서 함성득 교수가 인터뷰를 한 거 아니냐. 일종의 추정이에요, 이건. 함성득 교수의 개인 의사인지 누구의 부탁을 받은 건지 그건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이재명 : 그런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추정은 어떻게 보면 가장 긍정적 추정이죠, 사실은.

▷김태현 : 부정적 추정은 대통령 고위 관계자가 얘기했던 어느 세력의 작업? 대통령 별로 안 좋게 보이기 위한?

▶이재명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과연 야당 대표를 만나는데 비선 라인이 필요했을까. 그거는 공식 라인에서 뭔가 제안하기 어려운 제안들을 해야만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런데 그것이 어쨌든 회동 이후에 잘 안 되지 않았습니까? 회동하고 나서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라는 건 아쉽다, 안타깝다 이런 반응이 나왔던 거고요. 그걸 다시 한 번 가장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그걸 다시 한 번 이재명 대표 쪽에 전달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그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그걸 위해서 다시 한 번 언론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또 반대로 이제 윤석열 대통령... 그걸 다르게 해석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여전히 협치의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걸 수도 있는데 그것이 어느 쪽이든 간에 지금 남는 건 뭐냐 하면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대통령의 말이죠. 말이 어떤 게 있냐면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야당에게 총리 추천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당연히 받지 않습니다. 그걸 받은 야당은 역대 없습니다. 그건 어느 나라 야당도 받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총리를 추천함으로써 국정에 책임을 같이 져야 되는데, 동반 책임을. 그럴 야당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더라도 야당이 받지 않더라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나중에 차기 대선에서 경쟁자가 될 만한 유력 인사들을 여권 재편 과정에서 제외하겠다. 이런 얘기는 사실은 이건 협치나 이런 차원의 대화가 아니죠. 이건 뭔가 다른, 그렇게 함에... 그렇게 할 테니 다른 제안을 하면 몰라도 그럼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대선판을 만들어주겠다는 얘기를 여권의 여당 대통령이 한단 말입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반응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건 그런 답변에 있어서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반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겁니다. 그런 말을 대통령이 했다 그러면 사실은 그건... 그러니까 지금 벌써부터 여당 게시판에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막 올라오는 것 자체가 그런 얘기를 어떻게 여당 지지층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저 부분이거든요. 보니까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탈당하라. 그다음에 트로이의 목마냐. 이런 얘기 나왔다는데 이게 그러니까 협치하겠습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죠. 지지층이 반대하는 정책도 해야 됩니다. 이런 부분의 문제가 아니고 정확한 워딩을 보면 비서실장 인선에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쟁자는 인선하지 않겠다. 이건 이름 나온 건 아니지만 원희룡 장관을 얘기하는 것 같고. 왜냐하면 원희룡 장관이 비서실장 하마평 올랐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경쟁자는 많을수록 좋지만 원희룡 전 장관 안 됩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고 차기 총리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하는 사람은 쓰지 않겠다 이 두 문장이거든요.

▶박성태 : 저는 거기서 대선 경쟁자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이 워딩은 나중 후속 보도에서는 빠졌다고 합니다.

▶박성태 : 아마 이건 되게 중요한 말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야당 대표 또는 야당 대선주자를 배려한다고 하지만 이거는 대선에 현직 대통령이 부적절하게 해서는 안 되는 개입을 시사하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여권 내에서 야당에게 당신에게 좀 불편한 사람은 이 사람 안 클 수 있게 빼줄게라는 얘기를 여권 내에서 그냥 하는 것도 부적절한 개입인데 아예 야당 대표에게 그걸 얘기하는 건 아주 부적절한 개입이죠. 더군다나 그러면 앞서 이재명 부사장이 잘 얘기했는데 이런 얘기기 때문에 비선이 움직였다. 비밀스럽게 얘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

▷김태현 : 공식 라인에서 할 수 없는 얘기니까?

▶박성태 : 그렇죠.

▷김태현 : 만약에 이게 맞다면.

▶박성태 : 그렇죠.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이것도 어떻게 보면 거래, 흥정이 돼버리잖아요. 그래서 이건 문제가 크고 아마 대통령실 대응은 이렇게 나오겠죠. 나는 그런 얘기한 적이 없어. 함성득 원장이 내 말을 오해해서 이상하게 전했나 봐라고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태현 : 일종의 증폭과 자가발전론?

▶박성태 : 그렇죠. 그게 우리가 명확하게 들은 것도 틀리게 말했다고 논란이 돼서 법정까지 간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도 아 다르고 어 다르고 중간에 접속사 몇 개만 바꾸면 약간 달라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녹취도 안 돼 있고 그러면. 녹취는 안 돼 있겠죠. 그러면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 이건 함성득 교수 원장의 자기 주장이야라고 하겠지만 많은 국민들도 여당 당원, 여당 지지자들이 그걸 믿겠습니까? 안 믿겠죠. 그러면 이미 사실관계를 떠나서 함성득 원장이 더군다나 대통령 부부와 가깝다는 그 원장이 이렇게 얘기한 순간 민심은 이반되기 시작한 거고요. 이게 좀 더 파장이 커지면 대통령 탈당으로 실질적으로 요구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특검법이나 여러 가지... 함성득 원장의 이 말 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결과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저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요.

▷김태현 : 이재명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이거 파장이 더 커질 것 같아요 아니면 여기서 그냥 대통령실에서 공식 부인하고 일종의 함성득 교수의 자가발전, 증폭 이렇게 지금 얘기하는 거잖아요. 마무리될 것 같습니까, 이거 이 선에서. 아니면 더 커질까요?

▶이재명 : 상당히 크겠죠. 어쨌든 추가 다른 언론사들에서, 한국일보 보도 이후에 추가 취재를 했는데 함성득 원장과 임혁백 교수가 마지막에 막후 역할을 했다는 것은 팩트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언론사에서 다 똑같이 함 원장이든 임혁백 교수든 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랑 3인 회동 있는 건 맞는 거예요.

▶이재명 : 회동도 했고 거기에 윤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됐고 했다니까 있는 거죠. 그 자체가 부정될 수 없는데 일단 내일 또 기자회견이 있죠.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이 또 나오겠죠.

▷김태현 : 그렇겠구나.

▶이재명 : 그러면서 이건 다시 이제 정치적으로 굴러갈 텐데 이건 아까 전에 동아일보에서 양쪽이 다 작업 아니냐고 얘기한다고 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 있겠죠.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요?

▶이재명 : 이건 계속 어떻게든 정치 쟁점화가 되겠죠.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 왜 불쾌해요? 대통령이 되게 이재명 대표 띄워준 건데?

▶이재명 : 이재명 대표를 띄워주기는 했지만 그 막후 얘기를 다 공개함으로써 그럼 이재명 대표도 어떤 거래, 딜의 당사자가 되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사실은 지금 현재 영수회담이라고, 어쨌든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에 보인 모습은 본인이 A4 10장 분량의 주문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여기까지였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막후의 얘기들이 오갔다는 것이 나온 거니까요.

▷김태현 : 지지층 입장에서는.

▶이재명 :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본인도 여러 사법 리스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 관련해서 뭔가 다른 딜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얘기 이런 의심을 살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얼마든지 이건 양쪽 다 굉장히 정치 쟁점화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보수의 이탈입니다, 결국 지금 핵심은. 그러니까 뭔가 대통령께서 총선 참패 이후에 어떻게 하면 보수를, 특히 보수라기보다 국가죠.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지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그 과정 속에서 영수회담이 제안되고 그 과정 속에서 앞으로 야당과 협치가 구상되고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보수가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렇다고 그러면 이제 이것은 굉장히 앞으로 큰 정치적 파장을 갖고 오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앞으로의 보도 움직임들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이 얘기는. 내일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기자회견. 지난주를 보니까 이재명... 지난주에 저희가 방송에서 이 내용을 다뤘는데 이재명 기자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대통령은 참모들이 밤새워 준비한 말씀 자료를 보지 않고 답변했다.

▶이재명 : 그것이 마치 참모들의 자료들을 무시했다, 이런 뜻으로 얘기했던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김태현 : 애드리브를 즐겨 하신다, 이런.

▶박성태 : 어떻게 좋게 표현하면 본인이 다 소화해서 얘기를 하는 거고 사실 그것 자체를 그렇게 크게 거기에 막 매여서 하지 않더라 이런 얘기를 드렸던 거죠.

▷김태현 : 그리고 박성태 기자의 주요 발언은 이런 게 있었어요. 자유질문 형식으로 가면 당혹스러운 질문이 많이 나올 거다.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박 기자, 또다시 내일 마이크가 주어진다면 뭐 물어보겠습니까? 지난주랑 똑같아요?

▶박성태 : 저는 이제 가장 핫한 이슈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한국일보?

▶박성태 : 한국일보에 나왔던 거. 대통령실 인선에 대선의 경쟁자를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취지가 들어가야 돼요. 그거 아니고 그냥 워딩으로 하면 그 워딩과 꼭 같지 않으면 안 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앞서는 제가 지난주인가요? 작년 7월 31일날 안보 관련 보좌관 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관련해서 임 사단장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어떻게 일하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맞습니까라는 걸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게 좀 더 급해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어요. 이 기자는 뭐 물어볼 거예요?

▶이재명 : 그러니까 지금 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질문할 것들은 정해져 있죠. 얘기한 것처럼 이 문제가 불거졌죠. 비선 라인들이 존재하느냐.

▷김태현 : 그러면 질문을 바꿀게요. 용산 출신이니까 이거 지금 예상 문제 1번으로 뽑을 거예요, 아마 용산에서. 그렇죠?

▶이재명 : 뽑겠죠.

▷김태현 : 그럼 어떻게 답변하라고 조언하시겠습니까?

▶이재명 :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건 누가 참모가 답변을 쓸 수가 없습니다. 답변을 써드릴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리고 지금 저는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물론 마지막이라는 게 앞으로 어떤 기회를 또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그리고 국정 운영에 있어서 어쨌든 입법권은, 입법부의 입법 권력은 상당 부분 이제 야당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어쨌든 행정부 수반 아니겠습니까? 그럼 어쨌든 협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할 수 있는 어쨌든 거의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인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은 그야말로 진정성을 담아서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참모가 도와줄 수가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비선 라인 이런 걸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이 알겠습니까? 홍철호 정무수석이 알겠습니까? 알 수도 없고 제가 볼 때는 정치적으로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그러면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에 있어서 사실관계가 어디까지인 거고 이것이 자신의 의도가 무엇이었고 이것이 공개되는 과정 속에서 본인이 볼 때 어떤 문제와 그리고 어떤 파장이 있었다면 거기에 대해서 충분히 사과할 게 사과하고 이렇게 진정성 있게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그럼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국민들이 박수치고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할지는 다 알 거예요. 그렇죠? 다 알잖아요. 그러면 이거 하나만은 하지 말아야 된다. 하면 안 될 거 뭐 있어요? 대통령한테 조언하는데 이거 내일 기자회견할 때 이렇게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하나만.

▶박성태 : 내일 기자회견에서요?

▷김태현 : 네.

▶박성태 : 잘 모르겠네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다르게 하셔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딱 꼽으라면 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국정 기조를 변화는 해야 되는데 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정책의 집행에 있어서 디테일들을 좀 챙기셔라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의대 정원 문제가 대표적이에요. 저는 이건 더 계속 꼬여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큰 틀, 의대 정원을 늘려야 된다. 이것만 맞춰서 빠르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 망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얘기했지만 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는, 실수라기보다도 잘못된 기조는 좋아, 빠르게 가예요. 특히 정치 영역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갈등이 내정돼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를 해서 결론을 내고 디테일들을 챙겨야 되거든요. 그런데 빠르게만 가니까 그런 디테일들을 하나도 못 챙기는 겁니다. 이번 비선 논란도 저는 비슷하다고 봐요. 물론 옆에서 도와줄 수 있죠, 좀 더 얘기들 할 수 있게. 그런데 해서는 안 될 말들이 툭툭 나오잖아요. 다 부담이 될 겁니다. 그런 태도를 저는 좀 바꿔라.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책이나 대통령직이 쉬운 자리가 아니다.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매일 고민하고 매일 그 무게를 느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무게를 못 느껴요. 대통령은 평생 잘 무게를 못 느끼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개인 생각이에요.

▶박성태 : 제 개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추정입니다.

▶박성태 : 제가 관상을 보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느낌이.

▷김태현 : 이재명 기자는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 때 이런 것만 안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 없어요?

▶이재명 : 총선 참패 이후에 국무회의를 통해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죠. 그리고 총선 직전에는 의료 개혁 관련해서 51분 담화를 발표했죠. 그때 같은 맥락 속에 있는 건 이겁니다. 우리 정부는 열심히 했지만, 잘했지만 국민이 이해를 못했다거나 뭔가 홍보가 부족했다거나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내일 기자회견에서 그런 같은 문법을 반복하면 사실은 안 되죠. 왜냐하면 물론 방향에 저도 대부분 다 동의를 하고 방향이 옳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은 계속 과연 이 방법이 맞느냐. 지금의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이 방법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정부가 내세운 기조가 있습니다. 자유에 대한, 자유의 신장, 여러 가지 기조가 있는데 그 기조가 과연 정책에 녹아나고 있느냐. 방향성만 옳은 게 아니라 그 기조가 녹아나야지만 실제 체감하는 건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느냐를 묻고 있는데 계속 여기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우리의 방향은 옳다는 얘기만 하면 그럼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한 거죠. 그것이 계속 반복돼 왔던 거기 때문에 이제 그런 답변을 피해야겠죠, 최대한.

▶박성태 : 내일도 그럴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현재로써는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어제 대통령이 김주현 민정수석을 소개하면서 질문 2개를 받았잖아요. 그전이군요. 죄송합니다. 그전에 2주년 기자간담회를 얘기하면서 오해를 풀고 설명하겠다. 궁금한 거 뻔한 질문 말고 궁금한 거 뭐든 물어봐라. 이건 뭐냐 하면.

▷김태현 : 오해를 풀고.

▶박성태 : 나는 다 잘했어. 그런데 일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그거 설명해 줄게, 이 취지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채 상병 특검법이랄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나와 있는 것들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뻔히 영상으로 본 디올백 문제에 있어서도 대통령이 여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면 방어적이고 수세적이고 일단 사과하는 모드여야 돼요. 그런데 당시 대통령실에서 브리핑했던 내용을 제가 쭉 보면 사과하거나 방어적 모드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걸 다 풀어줄게, 강공 드라이브입니다. 그러면 그게 맞을 수도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게 틀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틀렸는데 강공 모드로 나갈 거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이 좀 우려스럽다. 물론 기자회견을 하고 질문을 받겠다, 이런 태도는 좋은데 그 알맹이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일 기자회견 10시라고 하니까 내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할지 좀 지켜보도록 하시고 광고 들으시고 3부에 돌아와서 국민의힘 총선 패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3부 시작합니다. 3부에서는 뭐 얘기할 거냐 하면 총선... 총선이 지금 언제 끝났죠? 한 달, 한 달 넘었잖아요.

▶박성태 : 4월 10일이니까 한 달...

▷김태현 : 한 달 안 됐나요? 근 한 달 됐는데 아직도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책임론에 휩싸여 있습니다. 백서 TF 만들었는데 질문 문항이 이랬다 저랬다 얘기도 나오고. 일단 이거부터 좀 질문드릴게요. 어제 제가 황우여 비대위원장이랑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잘했습니다. 항상 잘했어요.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첫 번째 인터뷰였는데 제가 총선 참패 원인을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황우여 비대위원장 얘기가 정권심판론에 대응하는 586 청산 그다음에 이조심판론 프레임을 잘못 잡았다. 상대 프레임에 말렸다. 미래와 비전을 얘기했어야지. 이거 하나 있고 보수층을 강화하지 않아서 졌다. 외연 확장 시도, 어설픈 외연 확장 시도 또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을 당으로 불러 들여와서 그래서 보수가 분열해서 졌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일단 박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그 진단.

▶박성태 : 물론 저도 하나의 주장인데 저는 그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진단에 동의하지 않고요. 물론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가 있지만 일단 이번 진단은 총선 백서 TF에서 만들든 또 황우여 대표가 얘기하든 우리가 그 상황 자체가 바른 말을 못할 상황이라는 게 있잖아요. 왜냐하면 쉽게 얘기하면 누구나 대통령이 가장 큰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고 보는데 절대권력이 현재 정점에 있기 때문에 그 얘기를 못하는, 못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원인 진단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가능성도 지금 나오고 있다고 보고 제가 왜 명확하게 대통령 때문이라고 보냐 하면 2월 말, 3월 초까지 국민의힘.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 대해서 결과로 볼 때 국민의힘이 더 이길 거라는 진단이 많았어요. 그때도 이조심판 얘기들이 많이 있었고요.

▷김태현 : 그때 제가 물어봤을 때 국민의힘이 이길 거다. 그렇게 말했었죠, 박 기자도.

▶박성태 : 그렇게 더 많았고 실제 민주당에서는 130석도 못 얻을 것이다 하는 우려가 되게 많았습니다, 2월까지.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조심판 또는 진보 인사, 예를 들어서 함운경, 김경율 비대위원 데리고 왔다 이런 부분은 그전에도 있었던 부분이에요. 그럼 변화가 어디서 나타났냐? 3월 초에 나타납니다. 조국혁신당 때문이라고 보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조국혁신당은 기름을 부은 거고 그 불을 피운 건 누구냐? 대통령이에요. 이종섭 장관을 호주 대사로 런시키면서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게 말이 돼 하고 떠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겁니다. 그래서 실제 3월 초중, 3월 4일에 이종섭 장관이 지명됐는데. 임명됐죠, 호주 대사로. 그런데 3월 처음 보도 나오고 한 3월 초순부터 급격히 민심이 이반이 이루어져요. 이렇게 하면 그냥 제가 대충 눈으로 봐도 객관적인 분석은 대통령 때문입니다. 그런데 총선 TF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든 다른 얘기를 한다는 건 이분들이 그러면 지적 능력이 없어서냐? 그렇게 볼 수는 없잖아요, 똑똑하신 분들이니까.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 그리고 이 상황 진단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는 힘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왜곡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죠. 제가 늘 얘기하는 건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맞는 솔루션이 나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어제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총선 패인에 대한 진단.

▶이재명 :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상충되죠.

▷김태현 : 상충된다?

▶이재명 : 저희도 첫 번째 얘기에 대해서는 다 같이 그때도 박 기자도 얘기했습니다. 여권에서 심판론을 꺼내면 오히려 야권 심판론이 강화된다. 정권 심판하자, 이조 심판하자 그러면 정권심판론이 오히려 부각된다. 박 기자가 했고 저도 동의를 했습니다. 여권은 당연히 심판론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비전이 됐든 민생이 됐든 경제가 됐든 여당은 어쨌든 경제랑 싸우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추가 비전이 필요했습니다. 1번이 그런 겁니다. 2번은 그게 무슨 얘기죠? 1번을 했다는 얘기는. 내 지지층만을... 이조심판은 내 지지층만을 본 겁니다, 보수만을. 그런데 지금 보수만은... 보수가 진보보다 규모가 작아졌다니까요, 이미. 보수만 갖고는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탈진보 내지는 중도로
보수는 외연을 확장해야만 선거에서 이기는 겁니다. 그게 지난 2022년 대선입니다. 대선을 보수로만 이긴 게 아니라니까요. 그럼 당연히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했던 건데 외연 확장 어설펐다. 그런데 이조심판 잘못했다. 두 가지가 어떻게 같은 패인이 되겠습니까? 외연 확장을 제대로 못한 거죠. 그건 동의하지만 그것이 어설픈... 진짜 진보 인사를 얼마나 공천을 했길래. 공천은 함운경 씨 하나 정도 생각나는 거 아닙니까? 함운경 씨 말고 또 진보 인사를 공천한 게 있나요? 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어설픈 외연 확장을 했다는 거죠? 그건 제가 볼 때는 잘못된 진단이고, 기본적으로. 그리고 조금 전에 박 기자가 얘기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기적으로 어떤 문제 때문에 여론이 출렁였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장이 지금 어쨌든 전당대회를 위해서 비대위를 구성해놨는데 그것을 전당대회에 앞서서 본인의 정치적인 의견을 지나치게 노출하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김태현 : 지금 총선 백서 TF 만들고 있다, 총선 백서 TF에서 설문조사하고 백서 만든다면서요. 그거는 어떻게 나올 거라고 보세요, 박 기자는?

▶박성태 : 일단 옛날에 조선시대 때도 실록을 쓰는 분들은 그런 권력 다툼에서 멀어져서 제대로 썼잖아요.

▷김태현 : 실록은 그랬죠.

▶박성태 : 이른바 뭐죠? 제대로 사 자가 들어갔는데 제가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데 자꾸 사헌부만 생각이 나서, 검찰 때문에. 그런데...

▷김태현 : 사관.

▶박성태 : 사관들이 제대로 썼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만약 백서를 제대로 하려면 지금처럼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여의도연구원, 지금 여의도연구원이 그런 기능을 많이 잃었다고는 하는데 거기에서 전문가들이 제대로 긴 시간을 두고 백서를 써야 됩니다. 그런데 정치인이 TF 장을 맡아서 이건 보여주기식 백서밖에 될 수가 없어요. 지금 그래서 그 백서에 면접을 많이 당직자든 기자든 다 보겠다는 거 아닙니까? 총선 패인이나 이런 면접을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조정훈 의원이 그 TF를 맡고 있는데 과연 대통령 눈치나 아무것도 또는 본인의 출세, 아무것도 보지 않고 제대로 된 분석을 할까? 그래서 그 질문을 하게 돼서 벌써 반발들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우려가 돼요. 그러면 이거는 잘못된 백서는 백서가 아닙니다.

▷김태현 : 이재명 기자는 어떻게 봐요? 그 백서.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설문조사 결과는 이번 주말에 발표된다는 것 같기는 한데.

▶이재명 : 내용을 정확하게 다 못 봤기 때문에 조정훈 의원은 그런 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실 관련된 질문도 충분히 있다. 대통령실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전체 설문을 봐야겠지만 그러니까 이겁니다. 총선의 패인을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사실은 혁신의 시작인 겁니다. 보수는 지금 이미 총선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도저히 집권을 할 수 없는 정당이 된 겁니다. 수도권, 국민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서 평가받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집권 불능 정당이 됐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쇄신해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것이 총선 패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그러니까 백서 자체가 거기에 뭐라고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분석하는 과정 자체를 과연 국민의힘의 당선자든 낙선자든 얼마나 치열하게 그 안에서 논쟁을 하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그냥 설문조사했고 설문 딱 발표하고 이래서 우리는 열심히 패인을 분석했어요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저는 더 치열한 논쟁들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분이 "총선 이후 정치 관련 기사 외면하다가 다시 찾은 1번이 정치쇼. 좋아하는 DMZ 이재명 기자님. 그런데 막방이라니요. 그래도 배웅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라고 문자 주셨고 또 다른 청취자 분은 "SBS 정말 고마운데요. 이 코너 좀 늘려주세요. 세게 권유합니다." 한 사람이 빠지는데 코너 어떻게 늘립니까, 지금? 있는 코너도 없어질 판인데. "아니면 일주일에 두 번 모시면 안 되나요? 더 세게 권유합니다."라고 하셨지만 이재명 기자는 오늘이 막방입니다. 그럼 이재명 기자 간 자리에는 누가, 이재명 대표가 오는 건가요?

▶박성태 : 이재명 대표가 오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한번 추진해 볼까요? 가능성은 없지만. 그럼 박성태 기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같이 가는 걸까요? 다른 사람이랑 할까요? 혼자 할까요? 다른 코너에서 할까요?

▶박성태 : 저는 처분에 따릅니다.

▷김태현 : 그건 다음 주에 보시면 됩니다. 오늘 뉴스DMZ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고요. 이재명 기자,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이재명 :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은 방송을 다시 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김태현 앵커가 워낙 편하게 해 주셨고 또 박성태 기자님과 대화하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또 이 방송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하여튼 너무 청취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태현 : 수고하셨습니다. 나중에 봐요. 안녕.

▶이재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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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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