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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간 시진핑 "동서문명 대표, 손잡자"…이례적 연설문

<앵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순방길에 올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동서양 문명의 대표끼리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권란 특파원이 이번 순방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5년 만에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은 프랑스 땅을 밟자마자 이례적인 도착 연설문을 발표했습니다.

"동서 문명의 중요 대표인 양국이 손을 잡으면 세계에 이익"이라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두 손을, 시 주석은 등을 감싸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EU가 제기해 온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프랑스 농장에서 중국 식탁까지'를 거론하며 무역 활성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넓은 시장 공간과 상생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 EU의 무역 갈등은 "긴장 조성 의도가 아니"라고 화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EU는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보호할 수 있길 원합니다. 국제적 긴장 고조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 프랑스산 코냑을 시 주석에게 선물했습니다.

"코냑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관세가 없을 것"이라는 중국의 답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를 잇달아 방문하는 시 주석의 이번 일정은 중국 견제를 위한 유럽연합 단일대오에 균열을 내, 활로를 찾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이해관계가 다른 EU 국가들에 개별 협력 정책을 제시하는 등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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