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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상 중 탱크 타고 장악…140만 라파서 다시 피란길

<앵커>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는 가자의 땅끝,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계속 지상전을 말려왔고 하마스도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며 사실상 휴전안을 거부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펄럭이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향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돌진합니다.

현지시간 7일 동이 터오자 이스라엘군 기갑 여단이 라파 국경검문소로 진입해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습니다.

50여 차례 공습을 퍼부으며 주민 소개령을 내린 지 하루 만입니다.

라파 남부에는 두 차례 추가 공습했습니다.

최소 11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격 직전, 하마스는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습니다.

[라파 피란민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전이 눈앞에 온 듯 보였지만, 이스라엘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하마스 측의) 모든 답변과 반응을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동시에 가자지구 내 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최대 걸림돌은 3단계 협상안에서 1단계 인질 석방에 이은 2단계 '지속 가능한 평온'이라는 문구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을 의미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하마스 섬멸이 목표라고 공언해 온 네타냐후 정부는 영구 휴전은 어림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또 통화하며 만류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와중에 결국 라파에 지상군 투입을 강행했습니다.

라파에 있던 140만 피란민들은 다시 기약 없는 피란길에 내몰렸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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