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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만에 충전 완료…'바다 위 전기차' 직접 타 보니

<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배에 있는 배터리를 항구에서 충전하는 모습입니다. 이 덴마크 배는 전기로만 움직이는 친환경 선박인데요.

세계 곳곳에서 이렇게 자동차뿐 아니라,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친환경 선박 어느 수준까지 왔을지 서동균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덴마크 에스비에르 항구에 최대 300명이 탈 수 있는 선박이 서서히 들어옵니다.

항구에서 5km 떨어진 파뇌 섬을 오가는 여객선인데, 온전히 전기로만 움직입니다.

정박한 배 옆의 작은 문이 열리고, 항구에 설치된 전기 충전기와 자동으로 결합됩니다.

선박에 있는 배터리를 전기로 충전하는 건데, 고압의 전기로 7분 만에 충전이 완료됩니다.

100% 전기를 이용해 가는 배를 제가 타봤는데요.

마치 전기차처럼 소음도 없고, 움직임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전기 여객선 운항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클라우스 라슨/댄포스 해양 부문 총괄 : 근해가 아닌 더 먼 바다까지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 나가는 선박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자동차와 선박, 항공 등 주요 운송 분야에서 배출하는 탄소는 전체의 16% 수준.

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국제해사기구는 오는 2050년까지 해운 부문에서 탄소가 대기 중에 쌓이지 않는 상태인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는 교체식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 여객선이 시험 운항 중이고, 경기 가평에서는 남이섬까지 가는 250인승 여객선을 전기화시켰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528척의 선박을 전기 선박이나 바이오디젤, e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해운사 머스크의 대형 친환경 선박들도 우리 기업들이 만들 정도로 기술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탄소 중립뿐 아니라 시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선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임찬혁·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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