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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전원책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받아버리면 깨끗"

- 尹 기자회견 한 달에 한 번 꼴로 꾸준히 해야
- 내가 기자면 尹에 '총선 패인'부터 묻는다
- 尹, 겸허함 필요…설명보다 공감하길
- 이재명 영수회담 모두발언, 尹 망신 준 것
- 채상병·김건희 특검? 별것 없다…정면돌파해야
- '3파전' 與 원내대표? 누가 돼도 괜찮아
- 이철규 책임론은 '코미디', 한동훈이 총책임자
- 황우여 혁신 역할 의문...전대룰, 당원 100%가 맞아
- 당론 반대 안 된다는 이재명, '반헌법적' 사당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6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전원책 변호사


▷김태현 : 앞서 문자 주셨습니다. 책 중의 책, 가장 유익한 책, 제일 재미있는 책이라고 청취자분께서 명명을 해 주신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전원책 : 예 안녕하세요. 전원책입니다. 그런데 가장 책 중의 책은 경전입니다. 불경 그리고 성경. 경전을 옆에 두고 매일 아침 반성을 하는 그런 삶을 살면 정말 그 성공한 삶이라고 그래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변호사님이 예능을 다큐로 받으셔가지고 제가 당황스럽습니다, 지금. 전원책의 비책 시작을 한번 해 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비책을 용산에 비책을 좀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거 비책 사실 총선 때부터 용산에 계속 주셨어야 되는데.

▶전원책 : 요새 용산에 비책 잘못 주면요. 찍힙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전원책 : 네.

▷김태현 : 한 번 찍히셨어요, 혹시 비책 주셨다가?

▶전원책 : 찍혔죠. 찍혔으니까 그 흔한 대통령 시계도 하나 안 보내던데.

▷김태현 : 그래요?

▶전원책 : 주소도 받고 전화번호도 다 받더니만 그다음에 소식이 없어요.

▷김태현 : 지금 대통령 시계가... 있지, 대통령 시계가. 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전원책 : 역대 대통령 시계를 다 받았는데. 제가 컬렉션을 해서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의 시계를 못 받으셨다는 얘기구나.

▶전원책 : 없어도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도 한번 비책을 줘보셔야 돼요. 왜냐하면 다음 주에 기자회견 있거든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그런데 제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이게 만만한 기자회견이 아닐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자들이 그동안 기자회견을 못 했으니까 기대도 하고 벼르기도 하고 이럴 거고 질문 나올 게 이게 만만한 질문이 없어요. 이번 주입니다. 이번 주 9일. 목요일이 유력하죠.

▶전원책 : 제가 그동안에 가장 방송 등에서 많이 비판을 하고 또 어떤 의미에서 건의를 했던 것이 제발 대통령께서 대변인 이런 사람들 내세우지 말고 참모인 장차관을 선임을 지명을 하거나 해임을 할 때 혹은 또 비서 중에서 중요한 사람들, 예컨대 수석비서관 이런 사람들을 교체를 할 때는 직접 기자들에게 가서 브리핑을 해라. 바로 1층에 브리핑룸 있지 않느냐. 내려가서 옆에 세우고 이분이 지금까지 이렇게 공을 세웠다. 그런데 이번에 떠나게 됐다, 이런 사유로. 이렇게 직접 해명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것이 바로 소통이다. 가령 경제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가 있으면 장관에게 시켜도 되지만 가급적 본인이 직접 브리핑을 해라. 미국 대통령 같으면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기자실을 찾는다. 그래서 두 달에 한 세 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 형식을 갖춘다. 그러고도 또 모자란 부분이 있으니까 주로 헬기장으로 가는 데서 도어스테핑을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사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한 번밖에 안 했잖아요.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러는데 제발 좀 자주 하셔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꾸준히 좀 해달라. 다행히 이번에 이제 섭섭 브라더즈라고 합니까?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교체를 할 때 직접 내려가서, 7시간 차이로 직접 내려가서 소개도 하고 그리고 또 선임 이유도 밝혔는데 이왕이면 해임 이유까지 밝혀주셨으면 정말 금상첨화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제 2주년 기자회견 하는데 이제 이거를 시작으로 해서 계속하게 될지 아니면 그다음 기자회견을 3주년 또는 4주년 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원책 : 제가 보기로는 앞으로 적어도 이제 시작이니까 한 두 달에 한 번 하다가 나중에 한 달에 한 번. 재미 붙이면요. 한 달에 두 번도 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재미를 붙이려면 이번에 잘돼야 되는 거잖아요,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이번에...

▶전원책 : 기자회견을 잘된다고 생각을 하면 안 돼요. 모든 기자회견은요. 국민과의 소통이고 질문을 받는 거예요. 국민이 질문을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질문은 사실 제대로 된 기자회견은 아픈 질문들뿐이어야 합니다. 대답하기가 곤란한 질문들만 쏟아져야만 그게 소통이 되죠.

▷김태현 : 너무 곤란한 게 많아서. 일단은 보세요. 채 상병 특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물어보겠죠.

▶전원책 : 아마 첫 번째 질문이 그게 될 거예요.

▷김태현 : 김건희 여사 문제 물어보겠죠.

▶전원책 : 제가 만약 기자 같으면.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 물어보겠죠.

▶전원책 : 기자 같으면 나는 제일 먼저 그것 물어볼 겁니다.

▷김태현 : 뭐요?

▶전원책 : 이번 총선의 패인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그것부터 물어봐야죠.

▷김태현 : 여러 개 말고 제일 큰 거 하나.

▶전원책 : 제일 먼저 그걸 물어야죠. 도대체 당신은 국가지도자로서 패인을 뭐라고 생각하느냐,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느냐 물어봐야죠.

▷김태현 : 그럼 뭐라고 대답할 것 같으세요?

▶전원책 : 글쎄요. 일반적으로 오만과 불통 혹은 무능 이런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또 다른 언론들을 쭉 살펴보면, 패인 분석을 해놓은 거 보면 공천이 아주 잘못됐다. 이 얘기를 하거든요. 또 내세우지 않을 사람을 내세웠다. 혹은 한동훈 원스피커 체제가 문제였다.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하지만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 거예요. 우리는 그걸 알고 싶다는 겁니다.

▷김태현 :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 제일 포션이 높은 거, 제일 큰 1등 원인? 뭐라고...

▶전원책 : 나는 대통령이...

▷김태현 : 참모라면 뭐라고 답변할 것 같으세요?

▶전원책 : 나는 대통령이 민생에 내가 실패를 했다. 그 대답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내가 경제가 3고 현상만 계속해서 하고 또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가 2년 동안 일자리를 못 만들고 경제를 다른 나라처럼 미국이나 영국, 일본처럼 제대로 다시 출발을 못 시켰다. 그래서 이게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고 무엇보다도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한 8% 올랐으니까, 2년 동안. 그래서 소비 여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아마 국민들이 짜증이 났을 거다. 그 점을 정확히 인식을 하시고 대답을 하면서 내가 개선하겠다. 이 대답을 해 주시면 정말 좋겠는데 모르겠습니다, 어떨지.

▷김태현 :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왜냐하면 그때 국무회의 때도.

▶전원책 : 글쎄, 대통령은 알고 계실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머리는 아주 좋습니다. 머리가 좋으니까 사법시험도 해서 지금 검사도 하셨고 검찰총장까지 올라갔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요. 이게 지도자가 되면 제일 첫 번째 갖춰야 될 덕목이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겸허함입니다. 내가 모든 걸 다 알 것 같아도 참모들 얘기를 듣고 수렴을 하고 예컨대 내가 왜 이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이번에 의료대란에 가까운 의정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가 본인이 뭔가 잘 알고 있단 말이에요. 의사가 왜 미래 10년 뒤에 필요한지. 그런데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을 전혀 안 한 거예요. 그래서 이 대란이 벌어지도록 만들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예컨대 4월 1일날 50분짜리 담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담화가 없었으면요. 국민의힘이 적어도 10~20석은 더 챙겼을 겁니다. 그 담화를 보면서 아, 이 오만과 불통. 가슴을 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어요. 보수도 등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니까. 그래서 나는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이 남은 3년간을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남으려면 겸허함 그걸 좀 갖췄으면 좋겠다. 내가 쓴소리를 자꾸 해 드리는데 욕을 들어도 할 수 없습니다. 좀 겸허함을 갖추고 남에게 많이 듣겠다, 말하는 것보다는 듣겠다. 기자회견도 그렇습니다. 설명을 하면 안 돼요. 자기의 처지를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된다.

▷김태현 : 왜냐하면 보니까, 변호사님 얘기 들으니까 대통령이 이제까지 대국민 담화든 뭐든 하는 걸 보면 본인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키려고 설명을 길게 하거든요. 이번에 의대 담화도 그랬고.

▶전원책 : 의정 갈등 50분 담화가 아주 대표적입니다. 50분 동안 줄기차게 설명을 했잖아요.

▷김태현 : 내가 왜 2000명을 했는지 이거.

▶전원책 : 그거 딱 다 듣고 나면 그냥 진이 빠져버려요. 대통령이 왜 저렇게 남의 말은 전혀 듣지 않을까? 의사들이 제일 먼저 분노를 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전원책 :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 넓혀가야 된다. 그 여지를 계속 넓혀가야 되는데 그 공감하는 여지를 계속 넓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겸허함.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게 조언하시는 거고.

▶전원책 : 자신이 제1의 공복이다. 그걸 철저히 깨달아야 합니다, 비스마르크처럼. 내가 첫 번째 공복이다. 비스마르크를 좀 배우시면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 또 질문이 들어올 게 이것. 김건희 여사 관련돼서는 항상 질문이 들어오기는 할 건데 이번에 이원석 총장이 또 이제 전담수사팀 만들어가지고 그거 관련해서 예를 들면 검찰과 교감이 있었던 겁니까? 이런 거 물어볼 것 같거든요.

▶전원책 : 이재명 대표가 내가 보면 참 정치를 해도 좀 치사한 정치를 한다. 예컨대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본인이 그렇게 원하던 여덟 번이나 요청을 했던 이른바 영수회담을 했잖아요. 그리고 영수회담을 마치고 나와서 영수회담 할 적에도 또 해프닝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본인이 나가는 기자들을 다 돌려 세운 뒤에 A4용지의 5400자를 또박또박 읽었잖아요. 바로 옆에 윤석열 대통령을 앉혀놓고. 사실 그거 망신 준 거예요. 그렇게까지 항복 문서를 읽어대면서 영수회담을 마쳤는데 그리고 영수회담 뒤에는 앞으로 협치를 하겠다 이런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리고 협치에 맞춰서 이른바 이태원 특별법을 여야가 한발씩 양보를 해서 국회 통과를 시켰잖아요. 그 직후에 채 상병 특검법 딱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22대 국회가 열리면 제일 먼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내겠다 이러니까 검찰이 화들짝 놀라가지고 이원석 총장이 본인도 임기가 8월달인데 야, 이거 큰일 났다 이래서 한 달 동안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은 이거는 매조지하겠다. 그래서 이제 고발인 조사부터 하겠다는 건데 참 이게 대통령 부인을 그런데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받고 채 상병 특검도 다 받아라. 다 받아봤자 별거 아니다. 내가 공부를 한 바로는 채 상병 특검법은 더더욱 그래요. 이게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겠다. 이게 민주당 의원들 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찾아보면 그런 말이 계속 나와요. 진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억울한 죽음이라는 표현을 자꾸 써요. 그러면 이 채 상병 특검법의 진짜 목적이 무엇이냐. 정말 채 모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고 하는 것이냐 아니면 그 사망 사건을 넘기는데 과거의 관례와는 다르게 위에 사단장, 사령관까지 범위를 확 넓혀가지고 명단을 넘기겠다 이러니까 누군가가 격노했다 이런 말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수사외압에 대해서 진상을 파헤치겠다는 건지. 어느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어느 건지를. 물론 법안은 그렇습니다. 법안은 수사외압입니다. 그런데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억울한 죽음이라고 하도 얘기를 하니까 어느 건지 내가 모르겠다는 거예요.

▷김태현 : 어쨌든 우리 변호사님의 비책은.

▶전원책 : 다 받아라.

▷김태현 : 다 받아도 불리할 게 없다?

▶전원책 : 다 받아봤자 별거 없다. 디올백 사건은요. 그건 일종의 함정을 판 겁니다. 우리 형법총론에 나오잖아요, 함정 수사.

▷김태현 : 그런데요.

▶전원책 : 함정을 판 거예요.

▷김태현 : 채 상병 특검법 안 받을 것 같은데요, 지금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가.

▶전원책 : 지금 안 받는 이유는 명백하죠. 또 안 받을 명분은 있는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채 상병 특검법은 수사외압 부분은 지금 공수처가 수사를 하잖아요. 공수처가 현재 사령관까지 소환을 해서 14시간인가 조사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 것 같으면 일단 공수처에서 나온 결론을 보고 수사가 미진하면 그러면 특검을 해야죠.

▷김태현 : 그렇다 하더라도 받는 게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득이다?

▶전원책 : 제가 보기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민주당이 하나를 깨달아야 됩니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인가 특검이 있었죠. 특검은 전부 다 여야가 합의 아래 했잖아요. 그리고 가령 특검을 하면 특검 검사를, 특검을 선임을 하는데 치사하게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교섭단체를 뺀다. 그거 뭐하는 짓이에요, 그게?

▷김태현 : 그러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아직 통과된 건 아니지만 그것도 나중에 통과되면 받아라?

▶전원책 : 그것도 이제 20일에 나오겠죠. 어차피 받아버리면 깨끗합니다.

▷김태현 : 정면돌파하는 게 낫다?

▶전원책 : 받아버리면 깨끗하죠.

▷김태현 : 그럼 지금 이원석 총장이 오늘 동아일보 보니까 명품백 수수하고 도이치모터스 의혹 이것까지 동시에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던데 이원석 총장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뭐예요? 이거는 일종의 특검의 물타기입니까 아니면 용산에 소위 말하는 칼자루를 거꾸로 잡는 겁니까?

▶전원책 : 물타기라기보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용산에서 지금 주가조작 얘기 계속하는데 특검 못 받겠다 이러니까 뭔가 되게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문재인 정권 때 이성윤 중앙지검장 시절에 무려 17개월 동안이나 그걸 조사를 해가지고 끝내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도 못 했습니다. 했으면 왜 안 불렀겠어요? 이성윤 지검장이 당연히 부르죠. 그런데 소환을 할 근거를 찾지 못한 거예요. 그리고 거기 주가조작에 관여한 일반인은 1명을 기소했잖아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그분은 무죄가 나왔습니다. 그랬으니까 아마 지금 이원석 총장도 아, 하는 김에 같이 다 해버리자. 아마 이런 얘기를 할 겁니다.

▷김태현 : 털고 가자, 이번에?

▶전원책 : 털고 가는 게 낫죠. 털고 가버리면 아마 특검을 하더라도 김이 빠져서 누가 특검 가려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죠. 원내대표 라인업이 형성이 됐어요. 이거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누가 될 것 같다고 보세요?

▶전원책 : 글쎄요. 누가 될 것 같다고 하면 제가 점쟁이가 되는 거고 추경호 의원 같은 경우는 이 앞에 지금 윤재옥 의원도 경북인데, 같은 대구인데.

▷김태현 : 대구.

▶전원책 : 똑같은 대구 출신을 원내대표로 하는 게 조금 의원들에게 아마 신경이 쓰일 겁니다. 그런데 세 분 다 정책통이잖아요. 세 분 다 행정고시 출신이시고.

▷김태현 : 관료 출신이죠.

▶전원책 :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세 분 다 두루두루 많이 아는 분이에요. 경제도 많이 알고 하니까 저는 세 분 중에 어느 분을 해도 괜찮지 않느냐. 왜 그런가 하면 정책통들은 나는 원내대표를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책을 훤히 아니까 정책의 방향을 많이 안단 말이요. 쉽게 말하면 보수 정당의 정체성에 아주 부합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된다, 이 얘기입니다.

▷김태현 : 누가 될지는 봐야 알겠지만.

▶전원책 : 저는 원래 그 세 분 중에 한 분을 미래의 대통령감으로까지 생각을 했어요. 그런 분이 있습니다. 세 분 중에 누구라고 얘기는 하지 않겠는데.

▷김태현 : 저는 누구 말씀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전원책 변호사님이 평소에...

▶전원책 : 주변에 내가 늘 얘기를 합니다. 그 사람 같으면 이제... 그때는 재선 때였는데 그 사람 같으면 충분해 보인다. 앞으로 우리가 키워볼 만하다. 이런 얘기를 자주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김태현 : 누군지는 제가...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알 것 같아.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매끄럽지가 않았어요. 아무리 여소야대고 야당이 크게 이겼어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데 한 번 미뤘습니다. 왜?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죠? 그다음에 이철규 의원, 친윤의 핵심. 일각에서는 친윤이 죄입니까? 이런 얘기도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총선 참패에 책임 있는 사람이 어디를 나와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런데 본인은 나간다, 안 나간다는 얘기는 없었고 추대설까지 나오다가 결국 불출마하고 나는 처음부터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과정들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전원책 : 이철규 의원을 저는 원내대표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하면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산과 무난한 소통이란 말이에요. 용산에 끌려가는 그런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과 무난한 소통이 되어서 가령 앞으로 갈등관계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까놓고 말을 하자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밥 먹자 이러니까 몸이 아파서 그러고 피해버렸잖아요. 그러면서도 비대위원들하고 밥은 먹었죠. 만찬 했죠. 그리고 당직자하고도 또 만찬을 즐겼단 말이에요. 내가 솔직히 말해서 윤 대통령 같으면 전화 걸어서 욕을 확 해버렸을 겁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게. 대통령 망신 주는 거냐. 그런 식으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단 말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마치 속 좁은 사람처럼 왜 그렇게 하느냐는 거예요. 그래서 원내대표가 앞으로 제대로 국민의힘 집권여당의 기능을 유지를 하도록 잘 돌아가게 하려면 용산과 소통이 돼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철규 의원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고 또 이철규 의원 보고 이번 총선의 패배를 책임지라고 하면 그건 코미디예요.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을 한 것도 아니고 비대위원장을 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선거의 공천에 깊이 관여한 것도 아니고 공천 때문에 갈등까지 겪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난리가 났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하고. 그럴 정도로 갈등까지 겪은 사이인데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라고 하면 그건 코미디죠. 그렇다면 앞으로 한동훈 위원장은 축출이 돼야죠. 그럴 정도로 만약에 이번 공천 패배의 책임을 누구에겐가 묻는다면 사실 이번 공천 실패 그리고 총선 패배의 총책임자는 한동훈 위원장입니다.

▷김태현 : 총선 참패 원인으로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못 나오게 할 거면 한동훈 위원장도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이신 것 같아요.

▶전원책 : 제가 아마 이 방송에서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왜 후보들을 위한 유세를 하지 않고 본인의 대선 전초전으로 보이는 유세를 했단 말이에요.

▷김태현 : 그래서 이철규 의원은.

▶전원책 : 그게 제가 보기에는 치명타였어요. 이철규 의원은 그런 책임이 없잖아요. 본인 선거에 쫓아다녔고 특별히 공천에 개입했다는 그런 소문도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그런데 왜 이철규 의원에게 총선 책임을 지라, 이런 소리들이 나오느냐. 그거 보면 권장이윤 중에 지금 유일하게 윤 대통령과 그래도 말이 통한다는 사람은 지금 이철규 한 사람뿐이란 말이에요.

▷김태현 : 권장이윤이요?

▶전원책 : 언론에서 권장이윤이라고 하니까. 윤한홍 의원도 좀 조용한 것 같고.

▷김태현 : 어쨌든.

▶전원책 : 어쨌든 제가 보기로는 이철규 의원은 이번에 덤터기를 썼는데 본인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또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나는 처음부터 출마할 생각 없었다. 출마한다는 말도 안 했다 이러는데 글쎄요.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죠.

▷김태현 : 총선 참패 이후에 국민의힘 내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 모임도 만들고 비대위 뜨고 지금 나름 총선 참패 백서도 만든다고 하고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제대로 반성하고 다음 선거 이기기 위한 준비는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아니면 아직 멀었습니까?

▶전원책 : 지금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어당팔이잖아요. 사람이 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이다 이러는데 사실은 이회창 총재가 참 아끼던 분이에요. 아끼던 분이고 이회창 총재가 정치에 입문을 시켰고. 그런데 웃는 이면에는 그만큼 아주 강한 어떤 속에 속내가 있다는 건데. 그런데 사실 이분이 두 달 동안 뭘 하겠어요? 이분은 혁신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 이런 취지로 기자들에게 얘기를 했던데 뭘 바꾸겠어요? 바꾼다 해 봤자 전대 룰입니다. 전대 룰 100%를 할 거냐 아니면 일반 여론조사를 30% 넣느냐, 50% 넣느냐 하는 것은요. 사실 보는 입장에 있어서는 다 다른 의견이 나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혁신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사실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사실은요. 당 대표를 만약에 선출한다면 미국이나 이런 데는 당 대표가 없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당 대표를 선출한다면 당원 100%가 사실은 맞는 얘기죠. 그런데 우리는 오픈 프라이머리도 하지 않는데 갑자기 일반 여론조사 50%를 한다는 것은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걸 어떻게 볼지 모르겠는데 어떻든 지금 국민의힘에 뭐가 제일 필요하겠어요?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요. 내가 늘 얘기하지만 옛날부터 그랬어요. 새누리당 때부터 자유한국당을 거쳐서 미래통합당 거쳐 오고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되어 있을 때까지 나는 보면요. 거기에 소속된 의원들이 정강정책과 강령이라도 한 번 읽어보고 국회의원 하느냐. 그걸 늘 묻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정체성이 없는 자들만 모여 있다는 얘기예요. 전부 다 입신양명에만 눈이 멀고 그리고 어쩌든지 나는 출세 한번 해 보고 싶다. 이런 욕심만 가득한 자들이 모여 있으니까 이게 어떻게 보수정당이 되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면 안 돼요?

▶전원책 : 제가 말을 좀 심하게 했습니까?

▷김태현 : 아니요.

▶전원책 : 그런데 이 정체성만 확립하면 사실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의힘 이름도 좋잖아요. 내가 옛날에 당 이름을 권유할 때는 보수의힘이 좋다 이랬는데.

▷김태현 : 민주당 얘기하나 질문...

▶전원책 : 2개도 좋고 3개도 좋습니다. 하십시오.

▷김태현 :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찬반 투표하기 전에 연설한 게 있어요.

▶전원책 : 12분.

▷김태현 : 우리는 한 개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정치 결사체 구성원입니다. 그리고 당론으로 어렵게 정한 법안들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 차례 봤다. 그건 정말 옳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전원책 : 야, 내가 그 질문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거요. 헌법 제대로 공부한 분들 그리고 미국 정치사 제대로 공부한 분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얘기입니다. 미국이 한때 당론 파티 플랫폼, 당론 투표가 한때 유행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미국에 한 20~30년... 한 30년 됐을 거예요. 거기에 대한 엄청난 반성이 일었습니다. 의원이 내가 명색이 하원... 주민들의 대표가 된 하원의원인데 어떻게 당론 투표에 끌려가느냐. 나는 그러면 미국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앞으로 당론 얘기들 하지 마라. 이게 제일 처음에 일어난 게 민주당입니다. 그리고 공화당도 그걸 받았고 지금은 가령 아주 중요한 일, 중요한 일은 아직도 당원 투표가 있어요, 미국에도. 당원 투표가 있는데 과거에는 당원 투표가 거의 90%까지 육박을 했을 정도로 그래서 이런 반성이 일어났단 말이에요. 반헌법적이다 이러는데 우리는 정말 이게 당론 투표요, 우리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이게 당론 투표라기보다 당을 움직이는 한두 사람, 정당 아닌 권력자 뜻에 따라서 투표가 이루어져 버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김태현 : 당론이 아니라 권력자론이다 이런 말씀이시구나.

▶전원책 : 유일론이죠, 유일론. 가령 지금 민주당 같으면 이재명의 사당화가 완전히 이루어졌고 거기에다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김태현 : 시간이 다 됐어요.

▶전원책 : 민주당의 당론이 바로 이재명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반헌법적인가 하는 것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 다 돼서 다음에 할게요.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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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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