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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110명 넘은 브라질 폭우 피해…대두 가격도 '꿈틀'

누런 흙탕물이 댐을 넘어 하류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댐 아래 마을은 모두 물속에 잠겼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간 마을은 진흙더미 속에 폐허만 남았습니다.

[홍수 피해 주민 :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온전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여기 보건소에서 23년 동안 일해 왔습니다.]

브라질 남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29일부터 현지시간 3일까지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닷새간 이어진 비로, 모두 37명이 숨지고 74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집계 89명 보다 사망·실종자 수가 20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 수 있습니다.

홍수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8만 명이 넘는 걸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홍수 피해 주민 : 제가 53살인데 우리 집이 침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에는 침수된 적이 없어요.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물이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교량 붕괴와 산사태, 주택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두 농가들도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브라질은 미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 주요 대두 생산국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두박 전체 수입액의 80%가량을 브라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두박은 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주로 사료용으로 사용됩니다.

대두 가격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오르는 등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오정식 / 영상편집 : 김윤성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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