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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특검법 '찬성' 누른 국민의힘 김웅…재표결 변수는? [스프]

이브닝브리핑어제(2일) 국회의 '채 해병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의원이 있습니다. 비윤(비윤석열)계의 김웅 의원인데요, 표결에 참여해 '나 홀로 찬성표'도 던졌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국회 재표결이라는 수순을 밟으면서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표결 때 김웅 의원처럼 18명이 반란표를 던지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데요, 이 가능성은 낮지만 21대 국회 폐원 직전에 재표결이 이뤄질 거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나 홀로 찬성표 던진 김웅

어제(2일) 국회 본회의장. 민주당이 '채 해병 특검법'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 변경 동의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브닝브리핑김진표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회의장 앞으로 불러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여야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은 결국 민주당 요구대로 채 해병 특검법 상정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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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한 뒤 썰물처럼 퇴장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의원이 있습니다. 김웅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인데요, 그는 당과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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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특검법안은 김 의원과 민주당 재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재석의원 168명이 모두 찬성했는데, 한 표는 김웅 의원이 던진 겁니다. 김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홀로 본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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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젊은이가 죽었는데..."

김웅 의원은 왜 찬성표를 던졌을까요. 언론들에게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젊은이가 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이 오히려 이를 수사하려던 사람을 항명수괴죄로 모는 모습을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었겠나" (동아일보)

"생떼같은 젊은 군인이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 죽음을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한국일보)

"대통령 때문에 당을 이렇게 갈아 넣어서야 되겠나" (뉴시스)

'아시아 경제'도 김 의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보고 처리하는 것이 상식적인 절차"라는 당의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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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이유다. 대통령실하고 관련이 돼 있으니까. 이런 것을 대비해서 만든 것이 특검이라는 제도이고 현실적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엔 비겁한 변명이다. 거기에 비해서 본류 사건 자체는 진행도 되지 않고 있다. 빨리 수사라도 해야 박종훈 대령의 억울함도 빨리 풀릴 수 있다.
- 김웅 국민의힘 의원, '아시아경제' 보도 내용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 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고, 그해 보수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서 송파갑에 공천받아 당선됐습니다.

'비윤(비윤석열)'계로 친윤의 주류 의원들을 향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서로 "나쁜 정치" 비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야권은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해 '나쁜 정치'라고 비난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2일)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습니다.

홍철호 정무수석도 오늘(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수년간 현직 대통령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온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것)"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검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정진석 실장이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한 데 대해 "국민 뜻을 외면한 나쁜 정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브닝브리핑22대 국회 당선인들은 '결의문'을 냈는데요, "거부권 시사야말로 국민 뜻을 외면한 나쁜 정치"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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