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타는 오데사의 건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오데사주 당국은 1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탄도미사일 공격이었으며 민간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틀 전에도 오데사에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오데사 학교와 주거용 건물 등 민간 시설에 미사일이 떨어져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일간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집속탄 탄두가 탑재된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 해안가 건물에 명중해 큰불이 나면서 희생자가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외관 때문에 이 건물을 '해리포터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집속탄은 탄체 안에 수백 개의 폭탄이 들어 있어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무기로 다량의 인명 살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비인도적 무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데사 외에도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는 등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공격 강도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에는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의 주요 에너지 시설과 남부의 자포리자와 오데사, 서부 르비우의 인프라 시설을 상대로도 공격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