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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공감대'에도…의협, 싸잡아 비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서 서로 공감했던 부분이 의대 증원 문제였는데, 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이를 평가절하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올해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는 1천5백 명 정도 늘어날 걸로 추산됩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의료 개혁에 공감대를 형성했단 발표에 오늘(1일) 취임하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대통령이 주변의 잘못된 목소리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십상시들의 의견만 반영됐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십상시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하게 한 이들을 지칭할 때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보건복지부에도 있고, 대통령실에도 일부가 남아 있고, 십상시는 그런 의미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부산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의료 정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목에 부상을 당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잘 갖춰진 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굳이 헬기를 동원해서….]

그러면서 취임과 동시에 의학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협상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대학별 의대 정원 제출은 어제 사실상 마감됐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중 과반수가 증원분의 100%를 모두 늘리기로 하였지만, 아직 미정인 전남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 8곳은 모두 증원분의 50%만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은 최소 1,400명대에서 많게는 1,600명 초반대로, 애초 정부가 제시했던 2천 명 증원보단 20% 이상 줄 걸로 보입니다.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은 정부가 주장하는 56%가 아닌, 실제론 93%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호/서울대 의대 학생회장 : 휴학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태도는 소통하려는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정부의 태도를 여실히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은 각 대학 총장을 상대로 정원 증원 절차를 멈춰달라는 의대생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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