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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첫 재판…백운규 등 혐의 부인

'문 정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첫 재판…백운규 등 혐의 부인
▲ 블랙리스트 첫 공판 마친 백운규 전 장관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첫 공판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항상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공무를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산업 에너지 쪽에 전념했다"며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기소된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재판정으로 향했습니다.

백 전 장관 등은 2017년 9월부터 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부당하게 사표를 제출하게 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백 전 장관은 산하 민간단체인 한국판유리산업협회·한국태양광산업협회· 한국윤활유공업협회 상근부회장들에게 사표를 제출받고 그 자리에 문 전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습니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공소사실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수석 측도 "공모한 사실이 없고,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서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정창길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불출석함에 따라 다음 달 20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정 전 사장은 임기를 1년 4개월 남겨둔 2017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압박에 따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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