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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회초리 달게"…국민의힘, '전대 준비형' 비대위 가닥

<앵커>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바로 당 대표를 뽑지 않고,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뽑을지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당이 참패한 가운데서도 살아 돌아온 국민의힘 4선 이상 당선자들.

모두 19명입니다.

겉으로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수습책을 논의하러 모인 만큼 회의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중진들은 총선 참패 원인을 성찰하고 변화와 개혁을 통해 민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 개혁적인 목소리가 당에 더 담겨져야 한다는 부분은 아마 모든 분들이 동의하는 부분일 거예요.]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 변화를 확실히 느끼도록,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하겠죠.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이제 하나로 가는 그런 통합이나 협치의 메시지도 좀 중요한 것 같아요.]

회의를 주재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선 안 됩니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합니다.]

빠르게 당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조기전당대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비대위를 만들고 그 다음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그런 지도부를 뽑는 것, 이제 그것이 하나의 결론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4번째 비대위입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거나 본인이 맡는 방안, 22대 당선자들이 새로 뽑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거나 겸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관리형 비대위가 꾸려지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지 등을 정하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6일)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모이는 총회에서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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