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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응급환자 살렸다"…의사 탑승 소방헬기, 삼척서 여의도까지 긴급 이송

소방헬기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사진=소방청 제공,ㅍ연합뉴스)
▲ 소방헬기로 중증응급환자 이송 중인 모습.

강원도 삼척에서 안면 화상을 입은 중증 응급환자가 '의사 탑승 119소방헬기'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쯤 화상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 종합상황실로 접수됐습니다.

강원 삼척시에서 난 차량 화재로 얼굴과 기도에 화상을 입은 30대 남성은 삼척의료원으로 이송돼 1차 처치를 받았으나, 전문 치료를 위해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를 300㎞정도 떨어진 서울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소방청은 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이 탑승하는 소방헬기(Heli-EMS)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방헬기에는 1차 처치 병원 및 인근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함께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당시 삼척의료원에는 탑승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어 환자의 헬기 이송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소방청은 '의사 탑승 소방헬기 시범사업'을 함께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헬기 탑승을 요청했습니다.

의사가 탑승하는 119 소방헬기는 중증 응급환자를 위해 출동부터 응급진료, 병원 이송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소방청의 요청을 받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간호사는 서울 여의도 노들섬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삼척으로 이동, 삼척의료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를 인계받은 뒤 다시 헬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의료진은 이동하는 헬기 안에서도 환자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심정지 상황에 대비했고, 서울에 도착한 후에는 대기하던 '서울형 중증환자 공공이송체계(SMICU)' 서울대팀이 환자를 인계받아 신속하게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가 왔던 환자로 언제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의료진이 헬기에 탑승해야 한다고 판단해 서울대병원과 협업해 헬기로 환자를 이송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24시간 출동체계가 구축된 소방헬기 시스템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협업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방과 의료기관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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