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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사상 최고치" 치솟는 금값…'안전·위험' 동반 상승

<앵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100달러 선을 넘어서더니 한 달 만에 온스당 2천3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11.5% 올라 매일이 사상 최고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오르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런 건지 유덕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오르는 건, 계속된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에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이 달러를 팔고 금을 대거 사들이는 등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통상 안전자산이 오르면 내려야 할 위험자산도 이례적으로 다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연초대비 미국 나스닥은 10%, 일본 니케이 19%, 우리 코스피도 상승하는 등 주요국 증시는 연일 오름세에다, 달러기준 50% 급등한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도 동반 상승세입니다.

모든 자산이 오르는 이른바 '에브리씽 랠리'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물론 AI 열풍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 각각의 자산마다 상승 동력이 있지만, 결국 시장에 깔린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올해 안에 최소 3회 기준금리 인하를 미 연준 위원들이 전망을 그래서 이런 '에브리씽 랠리' 현상은 올해 안에 상당히 유효할 것입니다.]

설령 인플레이션이 조금 반등하더라도 미국이 금리 인하 일정은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 자체가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 자체를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을 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금도 일부분 이제 편승을 해서 올랐다….]

이러다 보니 주요은행의 3%대 금리 예적금에서는 한 달 새 15조 원이나 빠져나가는 등 더 공격적인 수익 추구 쪽으로 시장 자금이 확연히 쏠리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종정·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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