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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투자 전문가 내세워 주식리딩방 유인…180억대 사기 조직 검거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기망하는 내용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기망하는 내용

유명 투자 전문가를 내세운 광고로 투자자들을 주식 리딩방으로 끌어들인 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 국내 총책 30대 A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피의자 중 해외에 체류 중인 3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습니다.

A 씨 등이 속한 투자사기 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공모주 주식 리딩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속여 85명으로부터 186억 원의 투자금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 등에 유명 투자 전문가를 앞세운 주식 리딩방을 광고하면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링크를 보내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했습니다.

이어 주식 투자와 관련한 책자를 무료로 보내주고, 투자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현혹했습니다.

가짜 투자앱

범행 과정에서 이들은 투자 전문 교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투자 권유를 했는데, 투자자들을 완전히 속이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인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도록 허위의 인터넷 기사가 담긴 웹페이지를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 씨 등은 11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투자금을 송금받아 다른 계좌로 2차, 3차 이체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고, 이를 다시 백화점 상품권으로 구매했다가 재 현금화하는 등 여러 차례 자금세탁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사건 피해자는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최소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대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아직 검거하지 못한 해외총책 등 또 다른 사건 가담자를 추적할 방침입니다.

사기 일당 조직도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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