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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방 창고 화재 14시간 만 완진…곳곳에 '샌드위치 패널'

<앵커>

인천의 한 가방 창고에서 어제(1일) 난 불이, 14시간 만인 오늘 새벽에야 다 꺼졌습니다. 3명이 다쳤고, 건물 10개 동이 불에 탔습니다. 불이 취약한 구조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진 걸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고 건물 파편이 흩날립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가방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14시간이 넘게 지난 오늘 새벽 6시 반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건물 10개 동이 불에 타면서 자동차 부품 공장과 목재 공장 등 9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고, 3명이 다쳤습니다.

가방과 플라스틱 등이 타면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은 10km 넘게 떨어진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안경남/인근 공장 대표 : 저쪽에서 불이 붙어서 연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소방차 오기 시작하면서 진화 작업을 했는데, 진화가 빨리 안 되더라고요.]

불이 꺼진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곳곳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던 외벽의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가방 보관창고 앞입니다.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바로 붙어 있는데다가 바람까지 건물이 밀집한 안쪽 방향으로 불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오늘 1차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현장 업체 관계자들은 불이 나기 직전 창고 근처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운 뒤 불똥을 털어내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를 수거해 최초 발화지점과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또,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정밀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윤 형,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시청자 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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